야마미즈키는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 료칸이랍니다. 노천탕이 두개있는데 여성 전용탕 쪽이 훨씬 이쁘고, 누드 산책로도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혼탕이랍니다.)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특히 새벽에 이 공간에서 책을 읽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끄적거리기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이때 읽은 것은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이었습니다. 작가가 틀림없이 공황장애 끼가 있어. 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짐속에 넣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은 마누라의 갯수제한에 걸려서… 복사를.. 해갔습니다.)


식사는 따로 방에서 차려줍니다. 옆방과의 사이에는 얇은 칸막이만 있는 정도여서 시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음식들은 직원한분이 옆에서 계속 접시에 담아서 놓아줍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끔씩 부모님께서 “이건 뭐지?” 라고 궁금해하시면, 동생이 “고레, 난데쓰까?” 라고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답은 대체로 알아들을 수 있었고, 잘 못알아듣는다 싶으면… “아노.. 진자, 진자데쓰” , 또는 “리바피시” 라고 영어를 섞어서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각각 생강과 민물생선을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저희가 사용한 방입니다. 보이는 부분은 전체의 삼분의 일 정도입니다. 구석구석에 비밀스러운 공간들이 있어 탐험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부모님방은 더 넓었습니다.


온천입니다. 설명에는 혼탕이라고 되어있는데, 여탕이 그리 잘되어있는데 어느 여인이 혼탕에 오겠습니까. 네?

그래도.. 기대해보긴 했습니다만.. 역시 아저씨들만 오시더군요. 혼탕이라고 쓰고, 남탕이라고 읽어야합니다. 어쨌든… 산속의 계곡 곁에 만들어둔 노천온천이었습니다. 온천 같은 건 해본적도 없으면서 겨우 삼일째인 주제에, 맛을 좀 알겠더군요. 땅속에서 데워진 물은 보일러물과는 정녕 다른 것일까요?

아쉽게도 비싼 료칸이라 일박만 하고 떠나야합니다.

원래 다음 일정은 “야마나미 목장 및 아름다운 까페들 몇군데, 그리고 아소산 분화구 관광 후 구마모토 호텔로” 였습니다만…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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