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프로젝트가 바쁠수록 게을러진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는 동료들을 보면 나를 채찍질하게된다. 문제는 책값인데, 도서관을 이용하면 좋지만, 신간은 대출 경쟁에서 밀려 2주이상 기다려야 하는 일도있고, 서점까지 쫓아온 지름신께서 ‘이건 소장해야해’라고 속삭이기도 하신다.

결혼 후에는 집사람 눈치도 봐야하기 때문에, ‘한달에 얼마’ 라고 정해놓은 책값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래저래 책 읽기가 힘들다.

이런 형편이니, 공짜 책만큼 기분 좋은 선물이 없겠다. 그루비 프로그래밍으로 인연을 맺은 인사이트에서 책을 한권 보내주셨다. (그리고… 그루비 프로그래밍 좋은 책이다. 소장가치가 있다고 누군가 속삭인다면 참지말고 질러주시기 바란다.)


이 책은 번역서가 아니다. 한국인이 우리 현장 대해서 쓴 책이다.

그동안 서점에서 들춰만보고 안 산 책들이 있었다. “도요다 제품개발의 비밀”, “스크럼”. 재미있어 보였지만, 안산 책들이다. “겸손한 개발자…”의 저자는 이런 책들을 열심히 읽어왔고, 그 책들이 설명하는 개념중에서 중요한 것들을 잘 설명해준다.

하지만, 방법론들을 요약해주기만 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현장에서 이런 저런 방법론을 적용해보는 고민하는 개발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시간내서 읽어볼만 하다. 증정본을 받았으니 하는 홍보용 멘트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

아쉬운점도 있는데, 번역 한번 해봤다고, 전보다 더 잘보이는게 있다. 내가 글 쓸때 튀어나오면 좋을 능력이건만 어쨌든, 123쪽의 첫번째 문장 “절차적 지식을 완벽하게 말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는 “절차적 지식은 말로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하는 편이 더 읽기 쉬웠을 것 같다. 이런 식의 사소한 마무리 부족이 가끔 눈에 띈다. (가끔이다. :)

(아, 다음 번에 나에게 돌아올 화살을 지금의 내가 쏘고 있는 느낌.)

P.S. 아래는 “스크럼과 XP” 발간 이벤트로 제작하신 플래닝 포커카드. 깔끔하고 예뻐서 장식용으로도 손색없겠다. 자세한 사용법은 책에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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