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14일 오후

09:00 기상
09:27  전철, 요도야바시에서 게이한혼센으로
10:47  산조역 도착 (내리자마자 절, 발견, 짐맡기고 배회. 기온. 신바지쪽 주유.)
11:18  시조대교
12:28  커피숖(아줌마로부터 정보 획득.)
13:00  무사시 초밥
13:18  툴리스 커피
14:20  테라마치, 혼묘지.
15:08  체크인.(
친구 == 헤이안 신궁, 나    == 어슬렁, 개울(시라카와) 선광사, 화정여고)
16:23  접선, 쇼렌인

16:48  헤이안신궁 앞(
숙소로 귀가)
19:20  저녁 식사

20:26  라이트업 찍으러 출동 (흩어짐)
21:30  친구 접선. 귀가 : 야사카진자-기온-시조-산조
22:40  시조역 앞에서 재즈. 우왕 쿧 !!!

열심히 복습한 후. 다시 거리로 나갔다. 방에 앉았다가 나서니 또 힘이 솟는다.


친구는 헤이안 진구에 가보기로했고. 나는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어슬렁 거리기로 했다.



교토에 오래된 집만 있는 건 아니다. 아파트도 있다.


아파트 근처 지도. 이런 지도가 사방에 있었다. 아마 저 지도의 세로가 한조이고, 가로가 한방이 아닐까.

그동안 읽은 일본에 관한 책에서 얻은 인상과, 저 지도가 합쳐져서 한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저 안쪽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저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 집도 빠지지 않고 모여서 뭔가 협력을 해야만 하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

우리의 이웃은 뭔가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주거나 기댈 수 있는 관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이웃은 어딘가 폐를 끼쳐서는 안되는 관계처럼 느껴진다. 도움을 주고 받는 것도 깔려있긴 하지만, 눈치랄까 예의랄까, “폐” 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겉만보고 떠올린 생각일 뿐, 살아보지 않으면 이런건 모른다.


무슨 병원 푯말이었는데, 괜히 이뻐서.

가다가 만난 시라카와. 이게 흘러서 신바시쪽으로 간다.

이 시간 친구는 헤이안 진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단다.

나는 주택가 뒤편에서 조용한 절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꽃과 절, 그리고 그곳을 찍고있는 여인. 선광사라는 절이었다.

절을 너무 예쁘게 꾸며놓았다. 절이.. 그래도 되나?


선광사의 우메. 사진찍던 아낙네한테 “고레모 사쿠라데쓰까” 라고 하니까, “XX우메데쓰” 란다. 매화? 우메 앞뒤로 뭔가가 더 붙어있었지만 잘 모르는 단어들이다. 매화의 일종이라는 것 같다.

기모노 체험을 하는 분들도 오셨는데, 그림이 나올만한 – 사람은 적은 – 포인트를 찾아온 것 같다. 음.. 나는 교토에 오자마자 바로 그런 포인트를 찾아냈구나.


선광사를 나서니,

바로 앞에 여고가 있다. 스님들… 비구닌가. 바로 앞이 여고라니. 그리고, 공수도부가 전국대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저 여고에 붙은 오늘의 글귀는 어떤가.

“나고 죽는 것만이 큰 일이니라. 다른 일은 빨리도 지나버리니.”

여고이름은 華頂 여고, 화정여고…가 아니라 가쵸여고다. 그 옆에는 가쵸단기 대학도 있다. 여기에 다녀볼까 생각했지만, 남자는 받지 않는단다.

쇼렌인 앞의 큰 나무.

광고. 쇼렌인도 라이트업을 한단다. 아까 커피집 아주머니는 우리가 럭키하다면서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여주셨었다. 어제부터 산넨자카, 니넨자카 등등에서 라이트업 행사를 하고 있단다. 라이트업. 아하. 야간 조명이다.

쇼렌인 안쪽의 석정. 여기도 저 전등 켜놓으면 예쁘겠다. 난 모래 쓸어놓는 것이 료안지의 특허인가 했더니, 대부분의 절에 다 있었다.




쇼렌인에서 헤이안진구 가는 길. 공기도 좋고 걷기도 편하고, 조용하다.

헤이안진구쪽으로 걸어가보았다. 저 옆가게에서 손수건을 샀다.

거대한 도리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다가.

 

기모노 발견. 나고 죽는 것만이 큰일이다. 이런 작은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되겠지만, 작은 기쁨에 집중하며 사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아무렴.

그런데, 도리이를 이렇게 크게 만들것 까지야..

사람이 너무 작아보인다. 친구와 접선 후 내가 갔던 길이 예쁘다고 꼬셔서 숙소로 돌아간다.

골목길에서 발견한 가정교사 아르바이트 광고. 교토대, 도시샤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인가보다. 광고니까, 전화번호 안지워도 되겠지?

교토시 광고판. 4월11일 지사선거가 있나봐. 다른 나라 얘기긴 하지만, 우리도 새로운 교토를 상상해보자.

이로하 옆 정육점.

아까 헤이안 진구 앞의 기념품점에서 산 녀석들. 화려한 것이 교토 기념품(오미야게)으로 딱이다.


이로하는 석식포함으로 예약되었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포함이 아니었으면 매일저녁이 덮밥이었을 것 같다. 아니면 돈이 왕창 깨지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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