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았다. 역시 시네큐브에서 봤다. 여기서 “그녀에게”를 같은 좌석에서 두번이나 봤었다. 그때 피나 바우쉬의 현대무용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과 비슷한 정도의 감동.

본 사람들이 다들 꼭 보라며 침을 튀기던 이유를 알겠다. 게다가, 맥스무비 이벤트에 당첨되는 바람에 공짜로, 씨디를 받았다. 지금, 씨디를 들으며 글을 쓰는 중.

아흔의 나이에도 “하룻밤의 연애”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웃으며 이야기 하는 꼼빠이 세군도 할아버지라던가, 드럼주자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드럼 연주-춤”을 보여준 아마디또 할아버지, 그러니까, 쿠바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두번 가슴이 찡했는데 – 연주장면들은 논외로 하고 – 한번은 열한살 때부터 사창가를 오가며 연주하며 먹고 살았다며 기타를 치면서 회상하는 할아버지. 두번은 쿠바의 국기가 케네디홀에서 펄럭이는 장면, 그러니까, 오마라 할머니가, 누군가 자기 나라의 국기를 가지고 무대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손으로 가리키던 장면이다.

모든 연주장면들이 시작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고 공연장을 상상하며 숨을 죽였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에 남는 연주장면은 역시 드럼. 아마디또 할아버지가 “드럼 주자는 아마디또” 라고 소개받고, 약 일분정도 지속되는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쨌든, 아무튼, 오늘 밤은 씨디 틀어놓고 잔다.


P.S. 영화보기전에 들른 나무와 벽돌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커피도 맛있고, 케익도 맛있고, 또.. 빵도 맛있어 보이고.. 그런데, 2% 가 모자란 것 같다. 케익에 대해 물었을 때, 우물쭈물하던 아저씨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비싼 탓일까. 암튼 맛이 좋다. 다음에 또 가게될 것 같다.

P.S.2 하바나에 가서 한 일년 바다를 보다가 오면 좋겠다.

참고 1. hollobit님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참고 2. cuba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 OnLoad

 

2 Comments

  1. 김선영 October 5, 2003 at 5:13 pm

    콤파이 세군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답니다. 멋쟁이할아버지였는데…

     
  2. jinto October 6, 2003 at 3:49 pm

    엉, 영원히 그분 라이브를 볼수는 없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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