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일시정지 또 실패, 결국 밤샘모드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자기 일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한심한 상태,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눈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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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한눈팔기를 읽었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동생이 산 것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이름이 “소세키”라서,
너무 유명하다고들 해서,
고양이로소이다를 안읽어서,
좀 지루할 것 같아서,

좀 주춤했습니다만,

결국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을 읽을 적에는, 이유를 말하라면 잘 못하겠지만, 이것 때문에 “소세키”라는 사람이 그렇게 유명한거군, 했습니다.

현실이란 것은 아무리 그렇게 하려고 해도, 머릿속의 공식대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 나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언뜻언뜻 발견하게 된다.., 고나 할까요.

뉴욕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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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랑은 뭔가 안맞는가 봅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좋다고 하시는데, 저는 끝까지 읽어내고 말겠다는 오기로 버틴 책입니다.

어쩌면, “달의 궁전”을 먼저 보았어야 했는지도…

뭔가 느낌이 오는 것 같은 때도 있었지만, 그런 때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되는 지루한 이야기 때문에 읽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권으로 읽는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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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융에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237쪽짜리로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푸른 숲”에서 나온 것인데, 작은 부피이면서도 꽤 잘 썼습니다. 그런데, 너무 띄엄띄엄 읽다보니, 지금은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네요.

심지어는, 읽으면서 아하… 라고 했던 “페르소나”, “아니무스(?)” 라던가 하는 단어들 조차도 무슨~ 뜻인지 희미해져버렸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배치된 “르네 마그리트”의 “정신치료자” 따위의 그림도 컬러도색이 아니어서인지 처음 보았을 때의 감흥을 주지 못하네요. 언젠가 다시 시도해봐야 할 책입니다.

진주귀고리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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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걸 읽는 동안에 덕수궁 미술관에서 렘브란트를 보았었기 때문에 느낌이 더욱 살아났습니다.

중간 중간에 들어간 그림도, 정성스러운 (혹은 돈이 들어간) 컬러였기 때문일지도.. (아무래도 그림을 주제로한 소설들로는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이나, “헤르메스의 기둥” 같은 것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거 어디선가 영화로 나온다는 글을 보았는데… 여배우 표정이 표지 모양이 꽤 비슷했어요. (똑같지는 않았습니다..^^)

 

5 Comments

  1. hochan November 6, 2003 at 4:33 am

    저도 폴 오스터의 뉴욕3부작은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오히려 리바이어던 같은 게 더 좋더군요.

     
  2. Milkwood November 6, 2003 at 6:02 am

    저도 뉴욕3부작은 별로, 다른 건 아주 좋았지요… 공중 곡예사가 제일.
    진주 귀걸이의 소녀에 나오는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인데 빌 머레이와 함께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에 나옵니다. 어린데 인상깊은 배우에요. 베르메르로 나오는 배우는 콜린 퍼스. 흥미로운 조합이지요..
    소세키는 역시 ‘도련님’이 웃긴 듯요.

     
  3. 빨강머리앤 November 6, 2003 at 6:32 am

    도초..잼났어?
    난..일본이나 한국이나
    1900년 초의 코드인가봐..너무 좋앗다네
    고양이도 좋았구..

     
  4. dotrue November 7, 2003 at 3:32 am

    책을 많이 읽으시나봐요. 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에 손을 못댄지 오래라….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책이 있다면 한권만 추천해주세요.

     
  5. jinto November 7, 2003 at 9:29 am

    hochan님, 리바이어던, 기억해놓겠습니다. 스택에 쌓인 책이 너무 많은게 문제지만.
    Milkwood님, 도련님, 도 아직 안봤어요.
    앤, 그려, 고양이도 읽어봐야쥐
    dotrue님, http://jinto.pe.kr/logs/archives/000226.html 을 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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