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호텔의 기억

떠나는 준비

2004-08-18 16:28:25 +0000 여행과-음식

떠나는 준비, 라고 해봐야, 별거 없다.

여행기간은 적어도 한달에서 석달정도로 예상한다. 짐, 은 가볍고 가벼운 옷들과 몇권의 책. 몸에 뿌리는 모기약. MDP, 그리고, 끝. 다른 건 상관없지만, 책과 음악을 고르기가 조금 힘들다.

여행경로는 모른다. 일단 8월26일에 방콕에 들어간다. 푸켓-피피까지는 정해졌고, 푸켓에서 적어도 열흘은 있겠지만, 그 다음엔, 치앙마이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다.

나올 때는 가급적 앙코르와트를 거쳐서 베트남으로 나오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언제 나올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나오는 항공권이 없으니, 못올지도 모르겠다. <A href=”http://rancet.com/bbs/view.php?id=travel&no=158” target=bb>이런 여행</A>이 되면 더욱 좋겠다.

아무튼, 그런건 중요하지 않으니까. 중요한 건, 바퀴벌레가 나오는 숙소에서 철학사책을 끼고 혼자 자다가, 다음 날이면 버스를 타고 쓸쓸한 척 창밖을 바라보는 것. 그거면 이번 여행은 충분하다. 내가 얼마나 사람한테 기대살았는지 이번에 확실히 알겠지.

매일 한두명씩 만나서 밥 얻어먹고 “잘다녀오겠슴다 ~ 꾸뻑” 한다. 워낙 폭이 좁은 인간이라 만나야할 사람도, 궁금해 하는 사람도 열손가락 안에 다 들어간다.

다행히, 만나고 싶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온다.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댓글

권지현 : 잊어버렸던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행이 될 것 같군요. 편한 마음으로 터벅 터벅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2004-08-22 06:41:22)

만박 : 좋은 시간 되시길… 이 사무실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얘기도… (2004-08-19 01:02:20)

소녀 : 열손가락 꼽으시는건 분명 폭 넓으신겁니다. 두세손가락 꼽는 저에 비하시면 ^^ (2004-08-20 07:46:05)


세번째-태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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