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건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쯤일겁니다. 종로에 나갔다가, 우연히 동시개봉이었던 이 녀석을 보았었습니다.

영화관이라고 이름 달고 있는 데서 야한 것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어서 아주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영상미, 이게 참 좋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섭지코지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정동진 역사도 중간에 나오지 않나요? 또, 그 절 이름은 무언지.. 검색해봐도 잘 안나오네요.

어제 OCN에서 해주길래 함 찍어봤습니다. (화질은 꽝입니다.)

두 여주인공들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언니와 동생이지만, 여기서는 야..하게 경쟁합니다. 배경은 틀림없이 정동진같습니다.. 썰렁하던 그 옛날의 정동진.. 맞죠? 제가 처음 갔을 때도 굉장히 썰렁했더랬습니다.

아직 유명해지기 전이라서 역사에 대강 대강 앉아 있으면, 아 시골 역이구나.. 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역사 바로 앞에 있던 구멍가게에서 라면을 파는 것이  그 지역 상권의 전부였더랬는데. 흠.

암튼, 도꾜의 거리는 온통 전쟁 분위기. 랍니다.

이곳이 어딘지 참 궁금한데요. 도대체 우물을 길으면서 바다를 바라볼 생각을 했던 집주인이 누굴까요? 이 우물앞에서 꼭 사진한방 찍고 싶습니다. 어딜까.. 어딜까.. 우리나라에 있는 곳일까.

나중에 비디오샵에서 몇번이고 빌려보았는데, 볼때마다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딜까.

암튼, 이 집에서 물긷던 사람은 꽤 한가로왔을 것 같지 않나요? 대략 한바가지 퍼올리고 바다 바라보고.. 또 한바가지..


여기도 어딘지..

저는 높은 곳에 살았던 기억때문에 바람부는 창문이 좋습니다. 이 집의 창문에는 좀 심하게 바람이 불 것 같긴합니다만..

이거 일제시대 건물이겠죠? 한동안 회현동의 재개발지역에 산적이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집들이 철거되고, 제가 앉아있는 방에서 내다보면 신세계 백화점이 곧바로 보였었는데요.. 그 지역 전체가 일본식 집들이었더랬습니다. 다다미까지 있는..

나무 집들이라 불나면 끝장이었는데..

왼쪽의 아저씨는, 박영규!

미달이 아빠. 그러나, 여기서는 굉장히 심각하게 나오고, 베드씬도 있었습니다. 이때만해도 꽤 잘생긴 청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정말 썰렁하던 정동진. 음.. 지금은.. 에그..


잠시 출연합니다. 자막에는 우정출연이라고 나옵니다. 딱 한장면만 나옵니다.


엔까가 흘러나오는 장면입니다. 이런 집에 가보고 싶어요.


좀.. 야하게 앉아서 음악을 듣는 동생


역시 야하게 앉아서 부채질을 하고있는 언니.

밤의 푸름을 배경으로 언니는, 동생과 주인공이 베드신을 펼칠꺼라는 걱정을 하면서 밤을 헤멥니다.

“모모에~”라고 외치면서요. 내용과는 상관없이 아.. 이쁘다.. 라는 생각만 하면서 보았습니다.

뭐, 작은 화면에서는 그렇게 이쁠것도 없어보이지만 말이죠.

푸른 밤. 입니다.


꼭, 소위의 딸.. 인가에 한장면 같지 않습니까..

도대체 이 영화는 이쁜 곳들을 찍기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할 정도로 배경이 좋습니다.


사찰기행을 많이 하신분이면 이 절이 어딘지 아실텐데.. 저는 모르겠어요.


주인공!


탑.


이 숲도 언젠가 가볼랍니다.

IMG
좀.. 야한데, 그냥 올립니다. 이 장면이 그 어리던 저에게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릿속에 박혀버리고 말았더랬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기나 하세요!” 라니…


베드신이 꽤 긴데요. 창밖에서 일본 순사들이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던(!) 주인공은 계속 괴로와하는 표정(?)입니다.


썰렁한 배경.


집안의 풍경입니다.


동생이 앉아있습니다. 꽤 이뻤는데, 그 다음엔 다른 곳에 출연한 것은 보지 못했더랬습니다.

조선인이면 어때!

사실, 스토리는 별로 볼 것이 없어요. 저로써야 딱 그럴만한 시기에 보았기때문에 마음에 남아있지만 말이죠.

지금 처음 봤다면, 등장인물도 몇사람 없고, 스토리도 그냥 그렇고, 다만 영상만큼은 이뻤다.. 라고 생각했을것 같네요.


자막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영화란 것은 한번 만들고 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하지만, 코드란 놈은 어딘가에서 계속 살아 숨쉬고 있다가..

“이봐 나를 메인트넌스해줘야할꺼 아냐”

라고 “갑”을 통해서 이야기하죠. 자막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완성”이라고 마침표를 찍을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P.S. 언젠가 여기에 나오는 모든 촬영지들을 돌아보고 싶다는 것이 그당시의 소박한 꿈.. 이었어요.

 

5 Comments

  1. link November 26, 2003 at 9:54 pm

    애란…그당시 화제를 모았던 섹스 영화였죠. 지금 캡쳐해놓은거 보니 임성민(지금은 이미 유명을 달리한)이 남자 주인공이었고, 여자 주인공은 김구미자 아줌마(괜히 아줌마라고 불러야 될 것 같은 느낌)였군요. 하지만 가장 화려한 신은 박영규와 그 처제간의 정사신이었구요. 배경은 제주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2. 빨강머리앤 November 27, 2003 at 5:01 am

    흠…
    이런건 처음봐..애란이라..
    근데 저 일장기 걸려있던 거기가 진짜 정동진이얌?
    나 갔을때도 뭐 아무것도 없었지만..저렇게 작아보이진 않았는데 말야..ㅋㅋㅋ
    나 갔을적과 당신 갔을적이 같은때인감 ^^

    근데..언제 이런 샬라라~한걸 본거얌..

     
  3. 와리 November 28, 2003 at 6:07 am

    발이 쳐진 다다미 으으응 씬도 올려주시죠..^^; 비디오로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빌려보거나 이렇게 회자되거나 하면 한번씩 빌려보는 영화지만 이데올로기상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영상미는 훌륭합니다.

     
  4. 빨강머리앤 November 29, 2003 at 2:44 am

    남자들은 다 아는게여?
    아님 늙은 사람들은 다 아는게여?
    우훼훼..

     
  5. jinto November 29, 2003 at 3:31 am

    링크님, 역시 같은 세대였군요.. 흐..
    앤~ 아마, 남자들 중에도.. 늙은 남자들만..
    그리고, 와리.. 으으응 씬을 올릴수는 없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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