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에게도 기억이 있을까.추웠던 서버룸에서… 시끄럽게 팬을 돌리면서 10년을 지냈다. 그리고, 렉에서 내려왔다.


정들었을 데이터센터에서 데리고 나와, 집으로 가져오는 길. 동부간선도로.

집에서는 이틀동안 꼬박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테스트를 해줬다. 그중 몇개는 재활용할 수도 있을것 같다.그리고.. CPU분리.


10년동안 , 저 노란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와 잡담과 칭찬과, 좋은 이야기나 그렇지 않은 것들도.. 모두 처리해주었다.


나머지 장치들은 금속쓰레기로 월요분리수거에 맞춰 내놓았지만, CPU는 어쩐지 그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아, 나만의 토템으로 책상에 놓아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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