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을 반대한다는 이등병의 편지 – mbc 희노애락 – 를 보고서 imbc에 들어갔더랬습니다.

“이런 선택을 해서 어려워지는 것보다, 이렇게 하지않고서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던 것 같아서, 혹 정확한 발언을 찾을 수 있을까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그곳 게시판에서는

요즘짬밥이 잘나온다더니,,,,, 그거쳐먹고 헛지랄하는거다

라고 써있었습니다. 그게 그 글이 하나면 모르겠는데, 아예 “강이병을 이라크로 보내라” 는 글들로 도배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강이병의 용기가 부러워서, 아.. 블로그에 올려야지, 라고 생각했더랬는데, 혹.. 내가 이상한 걸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지금이시간은 모든국민이 하루를 끝내고 모여 있을텐대
탈영병의 모습을 영웅처럽보도하다니요 지금도 최전방 전선에서
살을애는 추위와싸우는 장병은 생각을 전혀안합니까 아무리 정당한 명분이라두 방법이 위법됬다면 정당화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군에 입대한이상 자신의 몸은 국가에 소속되어 자기기것이 아님니다

국가에 것이지요 그러기에 탈영을 하면 영원이 쫏겨다니는신세가되는것이아닌지요. 군대화 사회는엄현이 다른목적을가진 집단이므로 사회에서 통영되는 모든것이 군대에서두 통영되는것이아니라생각됩니다 군복을 입은이상 보고 체계가있는것이구 대통령은 군최고 통치권자입니다 그런 체계를 흔들만한 이런 사건을 주인공 관점에서만 방영한 MBC는 바성해야합니다 지금두 전,후방에서 고생하고 있는 군인들이 있다는걸있지마시길……….

그곳 게시판 사용자들은 나만큼이나 한글맞춤법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그건 그렇고..

공익으로 잠시 시간을 때웠을 뿐 총을 들고 추위와 싸워본 적이 없는 나로써는 군대란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 고작 4주로 알 수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그걸 알겠다고 자원할만큼 또라이도 아니구요.

제대한지 몇년이 지난 뒤에도 악몽때문에 깨어나게만든다는 그 경험이 저와 저 사람들을 다른 사람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저사람들 말을 자꾸 읽다보니, 맞는 말인 것도 같지만, 머리로는 그래..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하지만, 역시 “살을애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로써는 가슴으로 동의하기는 힘들군요.

이 블로그에 오시는 고정독자 30여분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P.S. 지금보니 지지자들의 글도 꽤 올라오는 군요.

방송 잘 보았습니다.

지금은 자기 어머니만 울지만 파병이 되면
수천명의 어머니가 울게 될 것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철민씨 힘내세요.
소신있고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덕분에 게시판은 싸움판이 되었습니다. 여자는 빠지라는 둥..

 

5 Comments

  1. eouia December 4, 2003 at 1:18 pm

    그런거죠.
    예를 들어,
    고3 수험생이 대입제도에 관해 말하면 “공부하기 싫어서 꾀부린다.”라는 소리를 듣고,
    전라도 사람이 지역감정에 관해 말하면 “전라도 깽깽이들이 다 그렇지..”
    실업자가 빈부격차에 대해 말하면 “능력없는 놈이 헛소리한다..”
    노동자가 노동운동에 대해 말하면 “노동귀족” 이야기부터 튀어나오고.

    대한민국의 재미있는 군중심리 중 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너, 잘났다. 근데 그렇게 잘난 놈이 왜 그 꼴이냐?”
    “억울하면 출세해라. 그런 소리는 힘있는 자리에서 해야 먹히는 거다.”

    우리나라는 정말 전국민적인 권력지향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인 듯. 승자독식,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오죽하면 사천만이 축구감독이라는 우스개도 있을까요.

    이것이 단순한 군사독재에 의한 군사문화의 구습때문일까요? 보다 근본적인 사회병리학적 기제가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국민성(국민성 혹은 민족성이라는게 실재로 존재하는 개념이든 아니든)의 바탕하에 신자유주의기반의 천민자본주의의 범람은 씁쓸한 뒷맛이 남긴 해도 여간 다이나믹한 구경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그 안에서 내 자신이 살아가야한다는게 마냥 구경꾼의 마음가짐으로 맘편히 지켜볼 수 없긴 하지만 말이죠.

     
  2. 와리 December 5, 2003 at 1:53 pm

    branch1.1

    밥먹으면서 12월 5일 금요일 매일경제를보다 문득 38면의 날씨란을 보았는데, 제목이 “6하원칙”이었습니다.
    날씨 담당 기자는 “몇월 며칠 몇시에 서울지방에는 눈이 내렸고 기온은 여하 몇도였다” 라고 기사를 쓴다. 사건기자도 마찬가지로 6하원칭게 따라 살인사건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말하자면 6하원칙이란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좋은 도구인 셈이다. 그러나 날씨기사에는 날씨에 대한 사람들의 애증(愛憎)이 없다. 살인사건 기사에는 살인자의 검은 마음이 없다. 진실이 6하원칙속에 파묻힐 수도 있다는 말이다. 신현규기자
    무슨일이 있었던까요?

     
  3. 처자 December 5, 2003 at 5:43 pm

    한가지의 논지를 가지고 찬반이 갈리고 논쟁을 하는 지금이 무척 다행이다 싶네요… 옳고 그른것이 확실했던 시대에 한쪽의 일방적인 방향성만 있던걸 생각한다면요… 작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는건 좋은일 같아요.. ^^;

     
  4. slimbear December 6, 2003 at 4:16 am

    안녕하세요, junksf에서 시작해서 상당히 복잡한 링크를 타고 흘러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에 놀라셨나 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수백만 제대-현역 군인들의 개고생은 다른 개인의 인격도 말살하라는 개소리를 정당화하지 못합니다.
    나라면 못했을 일을 하는 사람들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부조리와 싸우는 사람들 덕에 우리사회도 그들의 군생활도 옛날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5. jinto December 6, 2003 at 12:51 pm

    음.. 대체로 제 홈피에 오시는 분들은 시스템에 순응하기 보다는, 매트릭스를 넘어서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Leave a Reply

 

Theme by HermesThemes

Copyright © 2017 돌핀호텔의 기억.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