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야, 성격이 왕 활발한 조카가 원정오는 바람에 작업 불가능. 정독도서관에 가는 마누라를 따라 길을 나섰다.  도서관 앞 까페 연두에서 코딩. 옆자리에 미쿡에서 방금 온것처럼 혀를 굴려주면서 열심히 작업중인 총각이 있었음. 귀를 닫고 작업해야 했다.

연두… 커피는 맛있는데 손님들이 시끄러워서 작업장 목록에서 지웠다. 대신 두번째로 찾은 곰초밥. 오늘도 성공. 초밥이 왕창 맛있다…기 보다는, 아저씨 세심함이 느껴지는 집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

집에 오는 길. 마누라가 뭔가 끌리는 것을 느꼈는지, 길가 어느 옷가게에 들어갔다. 인터넷이나 매체에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셔서 가게 사진은 찍지않았다. 십년넘게 그 위치에 있으면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집. 되살림 숲.


가게 아주머니의 코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는 저 코트를 골라주셨는데, 나랑 딱 맞는 것 같았다.(모자는 재미있어보여서 사왔다.) 몇벌 없는 옷중에서 이리저리 어울리는 옷들을 집어내시는 솜씨가 분명 사연있는 분으로 보였다. 가게 아주머니 신상을 좀더 여쭤보니  “풀빛”이라고 불러달라하신다. 연세는 70세. 아주 오래전 연예인들 이름을 대시면서 그 시대에 코디로 활동하셨던 분이라고 하신다.

언젠가 잡지에서 이분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났다. 아핫.

자신을 찾으려고 모모 공동체에서 생활하신 적도 있는것 같고, 지금 저 옷가게도 “되살림숲” 이라는 인권단체에서 운영하는 곳.

잠깐 만났지만, 사람을 사로잡는 포스가 기억에 박혔다.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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