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에 등장하는 맞수들을 “원효와 의상” 하듯이 짝을 지어 등장시키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송시열”대 “윤증”이라던가, “여운형”대 “박헌영”, “김구”대 “이승만” 하는 식으로 말이죠. 정혜신의 “남자 vs 남자”도 그런 식이었죠.

전체적으로는 다른 역사서들 정도로 읽을만은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사까지 두세권을 읽었던 상태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훈련같은 것으로써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어떤 때는 인물의 묘사가 살아있어서 읽는 맛이 꽤 좋았지만, 어떤 때는 국사책을 베껴놓은 듯한 대목도 있어서, 꼭지마다 수준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게다가 “혜공왕은 여자들이 하는 놀이만 하였다. .. 어찌 나라가 어지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식으로 ‘욕좀 먹겠군’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도 몇 군데 있었습니다.

또 출신에 따라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역사책에서는 당연한 논리겠지만. “이광수”가 일제에 야합을 했고 “홍명희”가 하지않은 근거를 “홍명희는 명망있는 풍산 홍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라고 출신 성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대목을 읽다가 “이 책은 쓰레기..” 라고 책옆에 적어놓았군요. 지금 생각하면 쓰레기까지는 아니겠지만, 좀더 그럴싸한 근거를 찾아보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은 듭니다.

참,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았다고 하는 가설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2 Comments

  1. 구녕이 December 7, 2003 at 2:04 am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네요. 꼭 한번 만나서 인생상담좀 해보고 싶어요. 책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뭔가 인생의 해답을 줄것만 같아요. ^^

     
  2. jinto December 7, 2003 at 6:53 am

    구녕이님, 오랜만의 코멘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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