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평사원일지라도 내가 회사의 주인이다”, 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도 다큐멘터리같은 것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했더니 결국은 더 큰 가게의 주인이 되어있더라, 따위의 간증도 보았다.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랑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헌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실 주인도 아닌데, 주인처럼 행동한다는 것이 무언가 이상하다. 이런 묘한 뒤틀림을 느낀 이후로는 생각없이 따르려고 해도 계속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걸리적 거리곤 했다. 이때, 형님께서 한마디 던져주셨다.

“난 우리 애들한테 프로의식을 가지라고 하지.”

글자 몇개를 바꾼 것이지만, 내가 사장 – 혹은 고객 – 에게서 돈을 받고 내 능력과 시간을 파는 것, 이라는 현실을 피하지 않는 (더 올바른) 문장이었다.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

 

One Comment

  1. andy_pe_kr August 26, 2011 at 5:04 am

    맞습니다. 저도 사회생활 오래하며 동감하는 내용이고요.
    사원들한테 주인의식을 가지라는건 사장입장에서 돈주고 일 더 시킬려니 그래주길 바라는 희망사항이지요.
    제가 사장이면 직원에게 서로 동등한 계약관계라는걸 인식하고 돈주는만큼의 일만은 책임지고 하라고 할거 같습니다. 물론 더 해주면 좋지만 그만큼 나도 뭔가 더해줘야겠지요. 그냥 일을 뭔가 더 해달라고 하는건 거저 먹겠다는 심리일뿐이겠지요.
    미국회사들은 그런면에서 회사와 사원이 프로페셔널하게 맞게 돌아가는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장들은 아직 나이드신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일은 미국처럼 아주 프로페셔널 그 이상하길 원하며 돈은 적게줄라 하고 이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건 고용관계가 아니라 노예관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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