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 친구의 추천으로 보았습니다. 바그너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나머지 두개의 주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도이치라는 것이 형성되는 과정이라던가, 독일의 신화등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사도 나오고, 음악가라던가, 니체같은 사상가도 등장합니다. 한마디로 특정분야에 대한 잡학사전 이라고 하면 맞겠습니다.

지루할 것으로 생각했던 뒷쪽의 부록 – 로엔그린, 니벨룽겐의 반지 등의 줄거리 – 는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책을 권했던 이에 따르면, 이 정도로 적절하게 줄거리를 적어놓은 책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 부록이 없었다면 꽤나 지루한 기억만 가졌을겁니다. 바그너가 각색한 게르만 신화들은 재미있더군요.

양장본입니다. 오랜만에, “차라리 페이퍼백..” 이라는 생각이 들지않았습니다.

 

2 Comments

  1. 와리 December 16, 2003 at 7:19 am

    전 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게르만 신화와 바그너, 히틀러로 이어지는 일련의 맥.

    신마저 그들의 세상으로 끌어내린 게르만 신화와
    뛰어난 각색,작곡능력을 가진 decadence와 기독교 이미지의 대감독 바그너, 극장의 우상으로 만든 게르만 신화를 바라본 히틀러.
    인기영합의 지도자가 제대로 된 지도자인지 의문을 품고 바그너의 작품을 사랑하지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니체.

    작가는 독일인과 친해지고 싶으면 바그너와 히틀러얘기를 하지말라고 권고하지만 그들을 빼면 20세기 독일에 대해 무슨 할말이 있을까.

    죽음은 두려워 하지만 달콤한 죽음여 오라. 이 헤어날 수 없는 매력에 20세기 독일은 광분할 수 밖에 없었나.

    어떤 유혹의 장치들이 바그너의 곡과 히틀러의 무대에 있었나.

    몇년전 에바를 본 뒤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듯 지금은 바그너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는 은하영웅전설에도 나오지만 2003년 RahXephon의 첫장면에서도 그럴듯하게 사용된 BGM이라 생각됩니다.

     
  2. jinto December 17, 2003 at 4:02 am

    나중에 집에 놀러가면, “중국에서 가져온 차” 를 마시며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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