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을 하는 어떤 분이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아서 녹색대학의 생태건축과정을 듣기로 했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어렵더군요. 하지만, 건축이라던가, 예술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읽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심지어 “코딩”을 하는 저에게도 뭔가 고민할 꺼리를 많이 주었습니다.

각주가 많다

각주가 페이지의 반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78) 각주 77과 함께 볼 것. 특히 각주 76의 내용과는 칸의 도면들을 통해 정밀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위의 각주를 보고 있으면, 그럴싸함이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번역이 이상한가 싶은 때가 있고.. (원문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였을꺼란 생각도 듭니다.) 약간은 현학적인 면도 있지만, 그 진지함때문에 비난하기 힘들어집니다.

읽다가..

삶의 이유는 표현하는 것이며, 증오를 표현하는 것이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며, 통합과 능력 그리고 모든 무형의 사물을 표현하는 것이다.

라는 대목에 밑줄을 쳐놓았고..

진지한 고민

“청소년클럽”을 설계하기 전에, 학생에게 청소년 클럽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고는

그는 대답하기를, “저는 청소년 클럽이란 무언가 사실들의 원인이 되는 장소(from a place)라고 봅니다. 그것은 ..”

이런 식의 대답을 듣는 장면이 있습니다.

저는 코딩할때에, “웹이란, 링크에 의해 상호연결된 자원들의, 네트워크로 엮인 정보 공간”(링크!) 라는 말을 듣고도 그냥 흘려듣고는 곧바로, HTML 태그들을 깨작거리곤 합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할 때는 꽤 진지했었습니다. OWL이 진짜 OOP 다운 것이고, MFC는 그저 매크로를 모아놓은 것일 뿐이는 둥, 침을 튀겨가면서 말이죠.

건축가의 의무

건축가의 의무에 대한

첫번째 측면은 전문적인 것이다..

다른 측면은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건축가가 배워야 할 세번째 측면은 건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축작품만이 존재한다.

이런 건축가의 의무는 워드프로쎄서라던가, 블로그툴 같은 것을 떠올려보면 우리 코더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또, 결국. 코더는 사라지고, 코드만 남는다 라던가.. 멋진말들이 떠오르네요. 아.. 멋있어라.. (방금 지어낸 말..)

“깨달음과 형태” 라는 또다른 책이 있던데, 기회가 되면 쓰윽.. 훑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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