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V

요즈음 MBC가 굉장히 재미있어서 이번의 DTV 건도 쟤들 말이 맞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닐 수 도 있다는 느낌.

요즘 뉴스를 보면,

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데, 인터넷을 조금더 검색해보면

다 종합해보면, YTN과 KBENCH는 비슷한 논조로 미국식을 지원하고 있고, MBC와 KBS는 유럽식으로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내 생각

어제까지의 내 생각은

  • “정통부 관료들이 결정사항의 번복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이 두려워서”
  • “삼성이 유럽식에 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라고 짧게 정리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WIPI

DTV사건을 보면서 작년의 WIPI가 떠오른다.

“모든 휴대폰에서 동일하게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을 만드는 것이 WIPI의 목표였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플래카드의 뒷면에는 거대기업들의 이익을 위한 싸움이 있었다. 그 프로젝트를 겪은 후에야 무슨무슨 표준위원회따위가 하는 일이 사실은 “올바른 표준”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당시에.. 나는 내가 주장하는 기술이 국가를 위해 (거창하게는 우리나라 기술의 세계시장 석권을 위해!) 최선의 방식이라고 주장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나도 내 이익을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마 그 당시에도 내부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어려운 말을 늘어놓으며 서로 자기들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으로만 보였을 것 같다.

결국 DTV에 대해서는 아무리 읽어봐도, 누가 옳은 건지 알 수 없다. 어쩌면 시간이 흐른뒤에도 누가 옳았는지, 누가 자기 밥그릇때문에 그런건지 알 수 없게 될 것만 같다.

 

2 Comments

  1. hanti December 31, 2003 at 4:47 pm

    저도 최근 DTV와 DMB 관련 기사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정말 어느 쪽이 옳은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이제부터는 그냥 ‘어느 쪽이 저한테 유리한지’의 관점에서 볼까봐요… 흐…

     
  2. link January 1, 2004 at 11:59 am

    저도 12월31일 MBC에서 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봤는데 MBC의 어조는 유럽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더군요. 이동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저도 솔직히 이문제에는 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최근에 몇몇 글들을 읽고나니 관심을 끄고 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해도 사무실에 HDTV를 비싼돈 들여서 샀는데, 방송방식이 바뀌게 되면 별 쓸모 없어지게 되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HD급 방송을 보길 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언론에서 전송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논리는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언론들…정치분야가 아니더라도 너무 자기 자신에 유리하게 사실을 왜곡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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