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까지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었다. 90학번인 내가 기억하는 물리학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까지.

고양이는 확률로써만 존재한다, 고 하는 것이었는데.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앞쪽 절반은 아는 이야기이고, 뒤쪽 절반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초끈이론”이라는 특집기사가 월간뉴튼에 실렸을 때에 대강 읽어버렸던 때문인지, 끈이론이라고 하면 뭔가 이상한 말로만 들린다.

쿼런틴“을 읽으면서 가물가물했던 내용들을 앞쪽 절반에서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이상한 비유로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을 더욱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만들어버리지 않는다는 점. 가능한한 정확한 비유를 사용했다. 따라서, 읽는 중간중간 멍하니 벽을 바라보며 머리속으로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곰곰히 곱씹어줘야만 엉킨 뉴런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된다.

학부 이후로 – 학부 때 끈이론 배운 사람은 없겠지? – 얼마나 물리학이 발전했는가 궁금한 분은 꼭 사서 보시길.

난, 2학년이후로 물리과의 강의는 듣지 않았는데, 컬인가.. 그래디언튼가.. 까지 듣고는 수식으로 물리를 이해하는 것은 포기했었다.

 

3 Comments

  1. link January 30, 2004 at 6:11 pm

    전 대학 4학년때도 물리를 수학으로 설명하시는 교수님한테 전자기학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전 물리도 수학도 이해하지 못했죠. 물리학 차근차근 보면 참 재미난 학문인데, 우리나라 입시교육땜에 친해지지 못한게 참 아쉽습니다.

     
  2. jinto January 30, 2004 at 7:36 pm

    저두, 마찬가지예요. 게다가 3학년 중퇴니까. 더욱.

    그래두, 이런 과학 교양 서적들을 읽어주면,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라도 들더군요.

     
  3. 가람 January 31, 2004 at 5:15 pm

    제가 거의 종교나 철학방면의 이야기를 자주 하다보니 이미지가 그쪽으로 굳어질까 염려(?)되어 잠시 방향전환을 하려고 왔습니다.
    사실 저도 철학이나 종교, 심리학이 아닌 우주공학을 전공했거든요…

    나름대로 첨단 학문을 추구하는 공학도이다 보니 물리와 같은 기초학문보다는 각종 역학에 치여 헤매던 기억이 나네요. 불과 얼마전의 일인데도 까마득하게 여겨지는것이… 어쨌건 졸업은 했지만 제권님보다 나을 건 하나도 없을듯@.@;;;

    사실 무늬만 공학도요 철학자나 종교가에 가까우니 전공선택이 아무래도 잘못 된 듯합니다^^;;

    어쨌거나, 사랑하는 제권님(이렇게 불러도 되지요?)! 늘 평화로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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