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제안이지요? 노동윤리라던가, 각종이즘따위는 잊어버리고, 저처럼 딱 일년만 한심하게, 놀아보세요. 저요.. 이제 4월까지만 놀면, 딱 일년입니다.

짧으면 석달, 길면 삼년.. 놀겠습니다. 라고 사방에 선전을 해대고서 놀기시작했더랬습니다.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 있는 건 아니었고.. 오직 믿는 것은 실업급여 뿐!

얼마전에 모 정당 후보의 사무실에 잠시 적을 두고 있는 백수선배를 만났더랬습니다. 아직 운동기간이 아니라서, 개인 사무실에서 홈페이지만 관리해주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선배도 십년넘는 벤처기업 이사다니기에 지쳐 작년부터 쉬는 중이라던데. 선배의 말씀.

“직장생활로 40 이 되기전에 한번쯤은 크게 변할 일이 생기나봐..”

아무생각없이 십년넘게 회사를 다니고 나서, 내것이 하나도 없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우유나무님이야, 자신의 작품이 서점에 깔리면 나름대로 기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컴퓨터쪽에서는 이제 “소프트웨어 하우스”란 것도 사라져버리고, 용역만이 남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너무 싫었구요.

다시 일을 시작할 것 같은데.. 그때는 뭔가.. 내 손으로 만든 것을 들고다녀야 할텐데.. 아직은 한심한 상태인가봅니다.

그래도, 한번 크게 쉬었더니, 기분은 좀 나아지던데..

우유나무님 글 로 트랙백합니다.

 

One Comment

  1. milkwood February 6, 2004 at 7:56 am

    실업급여는 정말 좋은 제도지요. 그러자면 꼭 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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