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주문한 F300은 아직 오지않았다. 어린이날이라 바쁘시다고 한다. 처음에는 좀 화나려했지만, 저녁 일곱시까지 작업하고 있는 아저씨들을 생각하니 화낼 일만은 아니다.

이런 날 회사에서 밤새도록 포장목록을 뒤적거리는 것. 행복할 것 까지는 없지만, 그렇게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이다.

아르바이트하는 회사에 40페이지짜리 프로토콜 초안을 보냈더니, 돌아오는 것은 도도해보이는 지적사항들 뿐이다. 이 정도 일에 기분 상할 것 까지야 없겠다. 다만 속마음에서는… …

가장 상대하기 쉬운 것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것도 엔지니어들. 약간의 뻥으로 사장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엔지니어와 화합하기는 때때로 두리안 먹기보다 고통스럽다.

그래도, 먹어보면,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One Comment

  1. 빨강머리앤 May 13, 2004 at 10:13 am

    초상권 침해를 우려하셨던지..
    동생의 얼굴이 여기를 찾는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것이라 여긴것인지..^^

    사람은…힘들더군..
    내맘같은 사람..주위에 많겠지..근데 너무 잘 맞아서 눈에 안띄는걸거야..그제 어제..사람보눈 눈이 없는 자신에게 무지하게 더 화가 났더랬어..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어 하고 있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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