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에 관한 로그.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2003년 8월, 작년 이었다. 다 읽고난 후에, 언젠가 다시 읽어볼만 하다, 했었는데, 오늘에야 다시한번 읽게 되었다. 한번 잡으면 두시간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사실 처세나 성공에 관한 책은 서점에 나와 있는 것들을 모두 다 읽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써먹을 수 없는 것도 있고, 웃기는 글도 있긴 하지만, 가끔 자신에 대해서나, 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전유성씨는 “하루에 10분씩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해야만 한다”고 했었다. 그럴싸한 말 아닌가?

이 책은.. 제목을 보면 전혀 사고 싶지 않아진다. 영문 제목은 “맥스의 전략(The Max Strategy)” 인데, 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제목을 “자네 일은 재미있나?” 라고 우스운 표지를 만들어 버렸다.

물론, 제목이 우스워진만큼 많이 팔렸을 것 같긴하다. 모든 기획에서 타겟은 언제나 “중학교 2학년”으로 잡는다는 것. 여기서도 확인했다. (음.. 근데, 중2가 보기에도 좀 우스운 제목같다.)

번역판의 제목만큼이나 본문도 가벼운 편이어서, 단편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단, 독자가…

  • 처세와 성공에 관한 몇권의 책을 읽어보았고,
  • 어쩌면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석해본 적도 있으며
  • 회사에서 그런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인간

이라면 더욱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저런인간 .. 우리 대부분이 바로 저런 인간이다. 우리 대부분은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를 알고 있지만, 그런 책에서 읽은 대로 되는 세상이 아니라고 — 그런 시니컬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책에서는 과도하게 정력을 가지라던가,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여러가지 사실들을 나열하는데..

  • 세상은 더욱 빨리 변할 것이고,
  • 경쟁자들은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고,
  • 당신의 목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바로, “당신이 세운 그 목표는 이루어 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보다더 정열적으로 꿈과 목표를 확고부동하게 세우면 “당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실패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실패와 성공 모두, 어느정도는 운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말도 서슴치 않는다. (혹시 “운좋은 놈은 못이기지..” 라는 사장의 지나가는 한마디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패와 성공 모두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다, 라고 하는 것을 제시한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라” 따위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충격을 줄만한 책은 아니었지만, 일년만에 읽으니 내년에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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