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6 28

어제밤에 두시에 바래다드리고,
어찌어찌하여 방에 들어왔다.
자괴감 같은것.

나는 강한 인간이 아니다.
수시로 우울해진다.
요즘엔 더 심하다.

그래도 글을 쓰는 동안에는 아무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견딜만 하다.

저 오른쪽 사진을 클릭해보면, 위에 쓴것 같은 글이 써있다. 호숫가에 앉아서 자기가 쓴 글을 사진에 담는, 그럴싸해보일라고 발악하고 있었다.

2004.6.28 10:30 마사지샵

제대로된 베트남 마사지를
프랑스식 창문너머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받는다.

베트남 맛사지, 받아볼만하다.

여기서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뭐라 뭐라 자기들끼리 떠드는 소리에 귀가 아파질지도 모르니 조심하자. 다들 저녁때 집에 앉아 한국드라마를 볼테니, 당연한 일이다.

12:50

마사지후에 호수를 한바퀴돌았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호수는 사람을 중독시킨다.

포.. 먹자.

19:00

이제 떠난다.

겨우 적응하고 정들었는데
그러고나니 떠난다.

나가기 싫다
이대로 있고 싶다.

다시 가고 싶은 호숫가.

물건 강매하던 땀꼭의 뱃사공.

붐붐하겠냐던 호텔 프런트맨.

아오자이를 입고있던 아가씨들.

목욕탕의자에서 먹던 포.

손가락에 때가 꼬질꼬질하던 식당 종업원.

그리고, 다시 또 호숫가.

 

2 Comments

  1. 빨강머리앤 July 1, 2004 at 4:54 am

    붕붕이라고 한줄 알았는데..^^
    근데 이렇게 몇일이 지나서..
    심심해지겟다..

    그럼 다시 떠야지

     
  2. 박대희 July 6, 2004 at 4:04 am

    하노이 독백..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꼼꼼하기도 하셔라.. 덕분에 여기서도 베트남 공기가 느껴지는듯.
    하노이 독백-1이던가.. 코구녕에 힘 빡! 들어간 사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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