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님의 로그에서 발견했다. iPOD 이야기라면 항상 샹그릴라 이야기와 맞먹는 정도로 중요하게 느껴진다.

하루키가 싫은 이유는, 자신은 행복하게 살면서 타인들에게는 회색빛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 이라고 누군가가 말했었다. 그럴싸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 역시 굉장히 기분좋은 상태에서 쓴 글이었는데, 너 지금 우울하냐? 라고 물어오는 경우가 있었다. 난 꽤나 낙천적인 인간이라서, 아.. 자살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에도 곧바로 탁탁 털고 일어나서 역시 팥빙수가 좋겠군. 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한 이야기도 결국은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물론 크리스마스에 맞추면 최고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솔직히 알 수 없었다. 내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요즘,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아마 로그에서도 그런 포스..가 느껴졌을 것 같다. 그런대로 읽을 만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오늘 게임업계 2위인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3위더라는 회사에 놀러갔었다. 힘든 이야기를 한참동안 이야기하고나서 결국은 힘들기 때문에, 혹은 답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곤조를 지키면서 동시에 회사를 성공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런 길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다. 정말로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투자해주는 사람이 없기때문에 만들 수 밖에 없다. 뭐, 그런 결론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결론은 그렇게 밖에 나오지 않았다. 유치하지도 않고, 그럴싸하기까지 했다.

긍정적이라고 하는 것은, 미친듯이 ‘세상은 아름다운 거야’라고 믿어버리는 종류의 긍정적 자세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것이 과거의 내 모습이었지만) 그건 좀 유치해보였다.

방패도 창도 둘다 달성하는 방법이 있다고 가정해버리는 것. 그리고, 나서 무식하게 긍정해버리고, 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 진짜 긍정적인 자세가 아닐까.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뭔가 인간세상에 도움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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