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에 남아있던 마지막 한국친구가 떠났다. 이 친구는, 국사편찬위원회의 김점숙선생님을 알고있었다. 세명만 건너면 아는 사람이다. 태국에서까지. 어쨌든, 열시에 57밧짜리 못생긴 버스를 타고서 메홍손으로 떠나버렸다. 또, 혼자다. 약간 친해졌던, 귀여운 일본 아가씨도 오늘 떠난단다. 또, 혼자다.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서 있으려고 여기까지 찾아와놓고서, 사람을 사귀고, 힘들어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는데 말이지.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야.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고 하는 문장을 홉스인지, 누군지가 말했다는 대목을 읽고 나왔다. 어쨌든, 간단하지 않아.

오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언덕위의 절”에 갔었다. 당근 또 눈물이 나더군. 도대체 얼마나 속에 쌓인게 많은거야? 부처님, 얼마나 남았나요…

걱정할 것 같은 몇사람을 위해서 밝혀두면, 오토바이는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배워두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위험해보여. 길만 좋으면 60정도는 금방 밟아버리니까… 오늘 한바퀴돌고 반납해버렸어.

한국에 보낸 엽서들이 도착했나보다. 친구에게, 동생에게,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푸켓타운에서 엽서들을 보냈었다. 빠이에서도 정말 이쁜 엽서들을 샀다. 아직 부치지는 않았다.

도네이션 프로그램이 약간의 성과를 거뒀다. 삼천바트가 생겼다. 기쁘다.

나중에 일본여자애가 발음하는 “스고이”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싶다. 굉장히 귀엽다. 우리가 흉내내기 힘든 발음인 것 같아. 외부의 모든 자극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은 안보는게 좋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이글의 카테고리를 “여행과 음식”에서 일상의 느낌으로 바꿨다. 한달이 넘는 여행은 일상에 속한다.

 

5 Comments

  1. iamOO September 24, 2004 at 5:37 am

    잘 읽고 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지금의 여행이 큰 행복으로 다가올 듯 싶습니다.
    고민도.. 슬픔도.. 즐거움도.. 여자도.. 남자도.. 모든것이 행복이니깐..

     
  2. 와리 September 24, 2004 at 1:36 pm

    여기 코피터질 것 같이 일하며 모니터 위에 그림엽서를 보며 허벅지를 찌르고 있는 불쌍한 청년이 있었으니..

     
  3. 빨강머리앤 October 4, 2004 at 2:27 am

    나 이번에 일본 갔다와서 마사에짱이 현지에서 하는 생쓰고이와 혼또니 카와이를 들었다..뭐 한국왔을때도 들었지만..신이마미야에서 듣는것은 틀리더구낭 ㅋㅋ 근디 김점숙선생님을 아는 사람이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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