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까무잡잡한 한국인이 이런 말을 해주었다.

10년동안 모기를 죽이지 않은 사람을 알걸랑요. 네팔에서 배운거라는데.. 방에 모기가 들어오면 삼일동안 모기에게 나가달라고 부탁을하고, 그래도 안나가면 (모기향이 아닌) 향을 피웁니다. 그리고 나가달라고하면 나간다고 하걸랑요.

모기에게 섬세한 그 사람은 사람에게는 얼마나 착할 것인가. 감동적인 이야기다.


담배를 끊으면 모든게 맛있다. 터프한 아가씨한테 쌀국수를 사먹고 나서 “바나나튀김”을 발견했다. 먹었다. .. 너무 맛있다. 언젠가 인사동에서 먹었던 꿀밤과 비슷하게 맛있다. 달면서 뭉클한다. 뭉클 달콤 시큼. 아 맛있다.

친구들을 모두 불러서 하나씩 주고싶었다. 그런.. 심정으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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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그 모기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까무잡잡한 한국인께서는 지금까지 그럴싸한 프로그래머를 두명 만났단다. 내가 바로 그 두명중 한명이란다. 두명다, 굉장한 사람들이라면서 나를 칭찬해 주셨다. 그런데.. 그.. 나말고 다른 한명의 프로그래머는.. 루크님이었다. “인도에서 세번 만났던 루크라는 사람이걸랑요. 혹시 알아요?”

아.. 안다.

언젠가 루크님 블로그에서 엘리다스라는 분이 코멘트 달아놓은 것을 보았다. 코멘트의 링크를 따라가보니 엘리다스라는 분의 블로그에는 불쇼의 사진이 올라와있었다. 꽤나 멋있었고, 제목들도 심오해보였다. “피피카르마의 불쇼인가요?” 라고 질문을 달았었지만, 물론 대답은 없었다. 뭐, 상관없었다. 그림이 이뻤걸랑.

까무잡잡한 아저씨는 바로 그 엘리다스였다.

그랬다.

엘리아저씨는 나의 스모킹 선생이 되셨다. 알파파가 나오고, 온세상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았다. 자려고 하는데, 하반신이 물고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잠이오지 않았다. 어쨌든 잘 잤고, 잘 일어났고, 멀쩡히 살고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Happy?” 라고 묻는다. 어떤 놈은 “촉띠?”라고 묻는다. 다들 알고있었네.. 나만 몰랐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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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빠이에 왔을 때, 근처 어딘가에 일본인들이 땅을 사서 히피촌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글쎄. 어제는 그 히피촌을 만든 할아버지를 만났다. 멋있었다.

그 할아버지한테 엘리다스님이 좋은 것을 만들어 주셨다. 할아버지왈, “음.. 구우또네~” .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왔다. 눈도 돌리지 않고 말씀하신다. 뭐, 멋있는 할아버지다. 이 동네에는 많은 사람이 산다. 무슬림도 살고, 리수족도 살고, 태국사람, 중국계 태국사람, 일본 히피, 한국 히피, 그리고, 유럽인들.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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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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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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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치비 October 3, 2004 at 11:15 am

    ^^엘리오빠의 모기이야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2. 빨강머리앤 October 4, 2004 at 2:37 am

    멋진 선생님을 만났구료

     
  3. 히피해피 April 24, 2008 at 5:19 pm

    타이에 있는 문빌리지에 가셨었나요?
    토롱할아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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