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트래킹을 했다. 힘들었다. 산을 몇개나 넘으면서 하루종일을 걸었지만, 하지만, 다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하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상체의 긴장이 풀릴꺼라고 한의사가 말했었는데, 맞는말이었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지면, 나도 모르게 어깨와 가슴에 힘을 주게 되었다. 어느순간, “아, 풀자. 산이랑 나무랑 보면서 풀어버리자” 라고 생각하니까, 금방 어깨가 풀렸다.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엘리아저씨 덕분인지도 몰라)

아일랜드에서 온 청년 세명과 한국에서온 웹쪽일 하시는 아가씨한사람, 그리고 나. 다섯명이 팀이었다. 자.. 사진이다.

신발

원래는 이것보다 더 하얀 신발이다. 스쿼시할 때만 신었던 아끼던 놈을 가져갔다. 망가질 건 예상했다.

신발은 이런 식이 된다.

이렇게도 된다.

이런 상태로 걸을 수는 없다.

그래서, 이렇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다. 정말로.


어쨌든..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

웃고있다. 쉬고있으니까, 그런거다.

나무들이 많은 산을 이렇게 걸어간다. 이게.. 트래킹이었어? 그냥 생고생이라고 불러도 좋다. 뭐.. 하는 동안에는 내가 내돈 내고 뭐하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나무가 사람키보다 상당히 크다. 굉장히 크다.
나는 아시다시피 물을 싫어한다. 무서워한다. 저 정도 깊이는 괜찮긴 하지만, 물살이 꽤 강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어쨌든 물에 들어가야한다. 몇번이나 시내를 건너고, 얕은 강을 건너고 하다가, 나중에는 허탈해서인지 어째서인지 발을 담그고 웃고있었다.


고산족들은 대나무로 지은 집에서 산다. 그 나무집안에서 불도 피우고, 밥도 짓는다.


숙소의 촛불을 찍었다. 흔들렸다.


고산족 마을의 아침


고산족 마을의 아침


집의 아래쪽에는 돼지랑 닭들이 산다. 꽤 시끄러운 녀석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깥을 찍어봤다.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잠자리였다. 하지만, 당연히 편안했다.


대강 머리를 감았다.


출발해야한다.


또 이런 길이다.


한가한 버팔로들.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실은.. 나를 무서워하는 거라고 했다.


버팔로 공원.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에 나오는 집이다.


천국.


우리의 가이드는 저 학교에서 선생을 했었다. 제자들은 이미 커서 결혼했고, 애기들을 만들었다. 지나가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인사를 한다. 옛날의 선생에게.


그 선생이었던 가이드는 불상모으는것이 취미인데.. 이 불상은 천사백년 정도 된 것이란다. 우리돈으로 삼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내 얼굴이 나온 사진들은 함께 트래킹했던 최양이 찍어주었다. 밝혀달라고 했다. 선물도 안주고. 그냥 간 최양이… 서울에서 보자… 아, 그리고, 달 사진도 최양의 작품이다. 최양 잘 들어갔겠지? 근데, 그동안 홈페이지를 알려주었던 사람들이 아무도 코멘트를 안남기고 있다. 다들… 읽어보고.. 충격 먹으셨나보다.


고산족이라고 했던 것은 “라후족”이다. 우리말이랑 비슷한 단어들이 많이 남아있다. 홍록기가 스펀지촬영하러 왔었다. 거기는 다른 마을 일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추석을 천년전에 고구려에서 끌려왔다는 아주먼 친척들과 함께 보냈다. 식구들에겐 미안한 일이다.

 

7 Comments

  1. 빼기레빼기 October 1, 2004 at 6:03 am

    ㅋㅋ..그냥 가려다 마지막 말씀에 한자 적슴다..
    그만 도 닦으시고 하산하시지요..^^
    제 선물은 준비 잘 되고 있겠죠?..ㅎㅎ

     
  2. 탱자 October 1, 2004 at 4:55 pm

    글 전부 퍼 옮길께.. 고맙다.. 허락해 줘서..
    지금 여자 하나 꼬시는 중인데,
    김선아라고.. 알란가 모르겠네..
    송혜교도 함 꼬셔 보려고 해..

     
  3. 쎄뤼 October 1, 2004 at 10:02 pm

    아침 도착!
    좀 더 빨리 비행기 끊었으면 빠이에서 하루 더 있을 수 있었을텐데..
    선물 줄께 없을 정도로 준비가 철저하시던데요?
    혁준이의 렌턴은 정말 여행하는데 안쓰러워서 줬어요.
    글구 제권님(?)의 렌턴이 부러워서 오늘 사러 갈꺼예요!

     
  4. LikeJAzz October 2, 2004 at 4:10 pm

    진흙이 몸에 좋다는데 발뿐만 아니라 온몸에 바르시지 그랬습니까 ^^ 정글트랙킹 힘들어 보이지만 자연과 벗삼아 거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보이네요.

     
  5. 김은경 October 3, 2004 at 7:09 am

    오빠 저 빠이에서 한국인 몰고 다니던 은경이여~~^^
    잘 지내죠? 저 아직 라오스에 있답니다..심지어 이제는 일본인을 몰고 다녀요..치앙라이에서부터 치앙콩..지금 루앙프라방까지 늘 일본친구들과 다닌답니다..호호..괴로워요..건강하고 즐거운것처럼 보이니 보기좋네요..저도 잘 지내고 있구요…담에 또 오죠..

     
  6. hanti October 3, 2004 at 9:20 pm

    아, 라후족 마을에 다녀오셨군요. 참고로 전에 제가 라후족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제 블로그에 링크해두었으니 시간나시면 구경오세요. http://hanti.x-y.net/ipds/archives/000353.html

    항상 부러운 마음으로 여행기랑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7. 빨강머리앤 October 4, 2004 at 2:41 am

    예상외의 포스팅이야..
    멋쪄!!
    미안할건 없다..식구중 한사람도 간사이에서 추석을 보냈으니..ㅋㅋ
    부모님께 죄송함을 몰아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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