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미니홈피에 한동안 미쳐있었다. 하루에 두시간씩은 꼬박꼬박 들어가고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클럽에도 가입했다.

미니홈피나 클럽게시판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뭐라고 한마디씩 해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상당히 열심히 들락거렸다.

블로그,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었고, 재미있어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나지않아서 미뤄두고 있었다. 어제 드디어 서버에 MT를 설치하고 글을 올려보기도 했다. 결국 재미들려서 밤새워 그동안 홈페이지에 만들어두었던 페이지 몇개를 아예 블로그로 옮겨버렸다. 잘한건가..

문제는 미니홈피랑 블로그랑 사이에서 뭔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계속 가지게 된다는 점인데, 어차피 옛날에도 천리안이랑 하이텔사이에는 데이터교환 같은 것은 되지 않았었으니까, 싸이나 다른 곳들이 문을 열어줄리는 없고…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때문에 생기는 껄끄러운 덩어리는 그렇다고 치고, 그냥 재미삼아 블로그랑 미니홈피류와의 차이점이 무얼까 하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머.. 그냥 공상 내지는 상상 또는 그런 종류의 것이고, 게다가 어제부터 블로그를 하고있는 왕초보가 생각한 것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암튼…

지금까지 떠오른 것은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폐쇄성이 아닐까. 등록번호를 달고 사는 나라의 사람으로써 가지는 폐쇄성에 대한 익숙한 감정.
블로그를 설치한 후에 조차 WIK에 가입신청하려고 포토샵매뉴얼을 뒤적거리며 배너를 만드는 광경이 뭔가 이상하다, 는 느낌이든다. 그래도 어딘가에 자꾸만 소속하고 싶어하는 나로써는 미니홈피와 그곳의 클럽들이 주는 폐쇄성에 아늑함을 느낀다… 쩝…

두번째는 낭비가 가능하다는 점. 자신의 사이트에 페이지를 하나씩 추가해 나가는 과정인 블로깅에서는 글하나를 올릴 때에도 생각을 많이하게 되고,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정성을 들이게 된다.(이거 정성들인거다…ㅡㅡ) 물론 신변잡기나 횡설수설을 하면서 정신적인 이완을 즐기는 경우도 많지만, 대개는 호스팅하는 비용따위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미니홈피에서는 안그래도 된다. 가입자중에 서비스사의 운영비용을 걱정해주는 사람도 간혹 있을수 있겠지만(?), 클럽의 게시판 같은 곳에는 하루에도 열장씩 사진이 올라가곤 한다. 머, 쓸데없는 것들이다. 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사진 올리고 사람들이 봐주면 즐거워하고 있으니까.

자, 다른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혹은 그다지 차이가 없는 걸까. 혹은 언젠가는 모두다 폐쇄적이지 안은 블로깅을 하게되는 걸까. 좀더 생각해보자.

 

2 Comments

  1. 박제권 July 4, 2003 at 7:28 pm

    어제부터 블로그에 대해서 뭔가 풀어야하는 것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뭔지 도통 모르겠다. 원래 처음 접하면 그런 느낌을 주는 건가?? 그런가요?

     
  2. Pingback: Maniac Ma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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