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라는 말이 무슨 말이었을까.

욕심일까.

그런가보다.

욕심부리지 말라는 말이었나보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욕심때문에 일어나는 마음과 몸의 피곤함을 깨달았으면서도, 결국에 남는 한(恨)을 맛보았으면서도, 그래도 욕심은 계속 일어나고, 또 마음속에는 어쩔 수 없는 찌꺼기들만 남는다.

욕심이 생기면, 잘 바라봐야한다. 나처럼 소심하고, 삐지기 쉬운 인간은 어쨌든 약한데, 그걸 잊곤 한다. 그나마, 타국에서, 조용히 앉아서 다시는 어리석지 않게 되길 바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사람들은 정말로 힘들게 살아간다. 입에서 쌍시옷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 따뜻한 나라에 와서, 한가롭게 산다는 것은 꿈일지도 모른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괴롭히고, 한참을 견디지만 결국은 자포자기 해버린다.

지나치는건 사기꾼, 아니면 바보.

그 와중에, 그들과 한걸음 떨어져있는 거니까, 나는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결국. 나는 바보쪽에 속했다. 역시 그 와중에도, 뭔가에 열심인 사람들이 있으니 그나마 살만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결국 통하지 않으면 헛수고일 뿐이다. 피곤하다. 당신도 피곤해서 그랬겠지. 좀 살기 편했다면, 그러지 않았겠지. 그냥. 그런거겠지. 아니면 하루키 말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거겠지.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장 힘든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데, 쥐가 한마리 지나간다. 발목에 상처가 덧나서 마이싱을 먹고 있다. 꽤 아팠지만, 이제는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너무 이상한 글들로 가득차 있어서, 읽기 힘들다는 분들이 있었다. 죄송하다. 그래놓고, 여기저기 덧글 달때는 URL을 밝혀서 들어와 봐달라고 졸랐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졸라댈 것 같다. 나는 조르기 대장이다.

그래도, 계속 끄적이는 건. 뭔가 끄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그지같은 글도 있고, 가끔은 아, 꽤 잘썼네 하는 것도 있다. 어쨌든, 계속 쓰게된다. 어쩔 수 없다. 꾸준히 들어와서 동경시간으로 새벽 두시에 블로그를 읽고가는 것. 그런 흔적을 발견하면 더 없이 반갑다. 그래서 끄적이는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반갑다.

 

2 Comments

  1. iamOO October 25, 2004 at 2:06 am

    그래도 잘 살고 있는거 같은데..
    좋은 모습인거 같아서 좋아.
    건강하시고, 이쁘게 지내..

     
  2. 케이 October 28, 2004 at 4:59 am

    전.. 글이 좋아서 여기를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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