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런을 하러, 라농으로 갔다가 카오속에 들렀다, 왔습니다. 3일 걸렸습니다. 라농의 미얀마 이민국이 미얀마의 “해피버쓰데이” 로 인하야 단축업무를 한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라농에서 하루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쪽은 SUTA게스트하우스가 깔끔하고 이뻤습니다만, 거기 사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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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 태국 본토로 나가는 다리입니다. 사라신 다리. 짧은 다립니다. 저 다리를 건너서, 여섯시간정도를 달려 라농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나랍니다. 버스.. 버스.. 버스..

라농에서 하루자고, 태국이민국에 들렀습니다. 관공서는 다 똑같습니다. 어쨌든 시키는 대로 뭔가를 끄적거렸습니다. 하기전엔 떨리지만, 하고나면 하나도 안무서운 것이 공문작성과 국가고시죠.

허가된 것보다 3일이나 체류기간을 넘겼지만, “사유를 말해보시오” 따위의 무서운 이민국직원의 추궁.. 같은 것은 없더군요. 그냥 “3일이니까, 600바트야”. 라면서 돈을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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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배를 타기 전에 찍은 선착장의 사진입니다. 어두운, 어딘가 불법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무 사고도 없었어요.

이번에 푸켓 버스터미널에서 샀던 비자런패키지는 이름이 “Visa Quick”이라는 300밧 짜리 상품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1100밧 짜리 비자런 상품을 산다고 들었어요. 그건, 라농에서 조금 떨어진 미얀마쪽 섬에 다녀오는건데, 그 섬은 사실 어느 태국사람 소유인데, 거기에 호텔이랑 카지노를 지어놓고는, 손님들을 그 카지노에 들러서 함 땡기고 돌아오게 해주는 상품입니다. 그냥 땡기고 있다보면, 비자도 깨끗해지고.. 암튼, 그 상품에 포함된 배는 꽤 컸는데, 우리가 탄 배는 굉장히 작았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온다고 하더니만, 파도가 꽤 무서웠어요.

사실, 겁먹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를 태운 배의 선장은 밀수를 일삼는 선장. 뭐 그래봐야 양주두병이랑 담배두보루, 그리고 ‘카마그라’라는 비아그라 짝퉁정도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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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섬이 태국영토인지 미얀마영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커다란 부처님이 서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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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얀마입니다. 배를 타고 삼십분정도 달리면 미얀맙니다. 태국쪽에서는 선착장에 배가 닿으면, 근처에 있던 현지인이 달려와서 로프도 끌어주고, 배를 대기 쉽도록 힘을 써줍니다. 하지만, 미얀마쪽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성격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지만, 뭐 한번보고야 알겠습니까.

여권을 맡기고 서성이는데, 삐끼가 마일드쎄븐 한보루를 100밧에 사다주겠다면서 계속 찝적대더군요. 혹시나하고 100밧을 쥐어줬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골든 트라이앵글” 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누리끼리한 냄새가 나는 담배였습니다. 아직 두개피도 피지 못한. 켁.

어쨌든, 무사히 미얀마에 입국했었다는 도장을 받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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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돌아오는 길에 찍은 태국쪽 이민국입니다. 저거이 바로 “물위에 떠있는 이민국”. 가끔 센과치히로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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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얀집이요. 계단을 내려서면 곧바로 물입니다. 어쩌자는 계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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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삼육구!!!

사암육구 삼육구!

라농이라는 도시는 그다지 볼 것도 없고, 비자런하러 온 외국인들이 몇명 보일 뿐, 관광할만한 꺼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치킨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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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어요. 바삭바삭한 치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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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농의 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작은 까페입니다. 오랜만에 버스도 타고, 배도 타고, 그랬더니 꽤 피곤했어요.

라농… 그냥 낡은 도시, 작은 도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인도를 걸어가다보면, 앞에서 다가오던 태국인 할아버지들 조차도 나를 위해서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아무리 당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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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태우는 이렇게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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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노을이 졌습니다.

라농에서 푸켓으로 내려가다가, ‘타쿠아파’라는 마을에서 내렸습니다. 거기서 카오속까지는 원래 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미 끊긴 시간이더군요. 해서 터미널에서 국수를 파는 아줌마에게 상담한 결과 300밧에 카오속까지 썽태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사들은 500정도를 부르더군요. 사실 카오속에서 푸켓까지의 버스요금이 130밧정도니까, 300밧도 비싼거지만, 끊어졌다는데 할말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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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니, 이곳은 또다른 별천지였습니다. 태풍때문에 별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날 밤의 하늘 .. 정말 이뻤습니다. 노출 15초, 조리개 2.8입니다. 아주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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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그림을 그리시더군요. 앞의 풍경은 카오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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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속. 여기에서 발견되는 동식물의 종류를 학명이랑 영어이름이랑 쭈욱늘어놓은 기다란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먹을 듯한 커다란 꽃의 사진도 있었구요. 우리나라의 산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저 안쪽에는 무시무시한 정글이 있는 겁니다. 얼마전에 카오속정글트래킹을 하고 돌아온 이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중무장을 하고 들어가도, 거머리들을 피할 수는 없을꺼라고 하더군요.

동양인은 별로 없는데, 서양인들은 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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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묵었던 방의 입구입니다. 줄은 해먹줄이구요. 방안은 아주 자연스러운 컨셉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스러움 만큼은 기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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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방을 바깥에서 본모습니다. 지금은 300밧에 해주지만, 12월이 되면 천밧으로 오른다고 하더군요. 천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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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것은 뭔가 그럴싸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저기에서 책을 읽으면 굉장히 집중도 잘 되구요. 공기도 선선하구요. 암튼, 너무 좋은 동네였습니다. 카오속. 입니다.

 

5 Comments

  1. 단군 November 30, 2004 at 11:52 pm

    그림그리는 여인네는 누구요?

     
  2. 빨강머리앤 December 1, 2004 at 12:17 am

    좋은 곳이네..카오속…
    빠이와 같은 느낌

     
  3. 소녀 December 1, 2004 at 12:32 am

    혹시?? 아무래도 뒷모습을 찍으신걸보니 수상해요~~! 드뎌~!!
    그리고 하얀색 티를 입고다니시네요?
    부지런하심이 나타나는건가요?
    전 배낭여행이 길어지면 회색이나 검정을 입을꺼같아요..세탁하기 겔러서요 ^^;;
    건강해보이셔서 좋아요 ^^

     
  4. warry December 1, 2004 at 8:32 am

    아껴두세요..
    담배값 500원 또 인상한다는 얘기에..
    100밧짜리 골든 트라이앵글 함 피워보고 싶군요.. ^^;

     
  5. hochan December 3, 2004 at 4:04 am

    오랜만에 얼굴 뵈니까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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