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방콕-푸켓으로 일주일간의 여행을 하기로 했다. 반년이나 다녀와 놓고서 또, 무슨 정신으로 이러는지는 말하기 힘들다. 나도 모르니까.

그저 가고 싶어지면 가고, 기회가 생기면 가기로 했는데, 실제로 그리 되었다.

사실 가고 싶은 곳은, 끄라비 아니면 빠이인데, 여행이 가능하도록 해주신 일행들이 “푸켓”을 선호하는 것 같다.

유럽인들이 두어달전에 호텔예약을 한다던가, 하는 것을 부러워해놓고서, 나 역시 출발 직전에야 예약을 집어넣었다. 방콕에서 19달러짜리 호텔을 찾아냈다. 라이브채팅인가 하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이메일로 받은 바우처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체크인 할때에나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미팅중에 목소리를 높였고, 말 안통하는 엔지니어와는 아예 인사만 하고서 헤어졌다. 삼일 동안을 새벽 다섯시에 잠들면서 싸이월드랑 똑같은 것을 만들어보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창의적이던가 말든가, 사업성이 있든가 말든가 상관없이, 이런 단순작업이 주는 안도감 같은 것이 있어서, 한없이 SEARCH and REPLACE 를 반복하면서도 잡생각이 들지 않았다.

삼일동안 삼십시간은 일한 것 같다. 그리고, ASP 스무개를 JSP 스무개로 바꾸었다. 한페이지당 한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모되었다. 따라서 388개의 파일을 바꾸려면, 영업일에만 여덟시간씩 일해서 프로젝트는 6월 10일경에 끝날꺼라고 대충 계산했다. 그래서, 그렇다고 보고했더니, 합리적인 일정이라고 수긍하셨다. 일정은, 이렇게 잡으면 반박하기 힘들다.

어쨌든,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태그도 클래스도 메쏘드도 보지않기로 했다. 이렇게 쌩깔 수 있다는 점이 알바의 장점이다. 그래서,… 입사원서를 넣지 못하고 있다.

주머니에 돈이 별로 없어서 야쿠르트를 마시면서도 어떤 자책감이 느껴지곤 하는데, 그래도, 이리 나가다 보면, 어찌되지 않겠는가?

 

2 Comments

  1. 가람 March 30, 2005 at 2:46 am

    조심히 다녀오길 바란다.
    할 얘기가 많은데, 다녀온 뒤로 미루어야겠구나.
    Once in a while, INVY.
    Jinto, Go~ ^^

     
  2. 케이 April 4, 2005 at 10:09 am

    잘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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