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술을 했다.

어깨의 날개죽지 바로 아래에 자그마한 혹이 나 있었다. 일년은 된 것 같은데 별로 아프지도 않고 해서 그냥 두었다가, 자꾸만 자라길래 결혼전에 병원에 갔었다. 병명은 “지방종”. 지식인에서 알게된 정보가 정확했다. 지식인으로 얻은 다른 정보들은

1. 아주 쉬운 수술에 속한다. 20분정도면 충분. 째면 저절로 튀어나오기도 한다.
2. 서울대학병원에서는 주사약으로 없애주기도 한다.

회사 근처에 있는 광혜병원을 찾았다. 주변인들의 조언에 따르면 광혜병원이 꽤 잘한다고 했다. 인터넷 검색결과 조성민이 수술하기도 했던 병원이었다. 가보니 척추전문 병원이었지만, 정형외과도 있었다.

당연히 지방종이었지만, 초음파로 한번더 검사했다. (5만원) 10센티정도 되기때문에 수술실에서 하기로 했고, 국소마취로 아마도 30분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술이 한시간을 넘길 때 쯤에 의사왈 “아 이거 전신마취할걸 그랬나..”. 너무 오래 묵혔더니 근육사이로 파고들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수술은 오래걸렸다. (2시간) ㅜㅜ

헤롱대는 게 싫고, 간단한 수술로 생각해서 국소마취를 했는데, 어쨌든, 견딜만은 했다.

수술이 끝나고 결과물을 보여달래서 들여다본 나의 패트(pet or fat)는 손가락 세개를 합친 정도의 크기였다. 이상하게 생겼는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두시간동안 살을 째는 소리를 듣고 있었더니 힘이 없었다. 수술진은 부탁만하면 찍어줄 기세였지만, 미안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동안 몸안에 쌓여있던 이상한 녀석이 나가버렸다. 더 건강해지겠지?

 

4 Comments

  1. 빨강머리앤 September 28, 2005 at 2:32 am

    그..펫을 버린거지..
    흠..다시는 그런거 키우지 말어..

     
  2. 가람 September 28, 2005 at 2:27 pm

    그 녀석 잘 타일러서 보냈지?
    많이 섭섭했을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어이하여 감감무소식인게야?
    아직 정리가 덜된거니?

     
  3. 가람 September 28, 2005 at 2:29 pm

    홈이 잘못 입력되어 있었네…
    간혹 눈팅도 하고 글도 남겨주게나^^

     
  4. Elidas October 10, 2005 at 1:34 am

    더 건강해지시길 바래요.
    15년동안 함께해오던 무좀을 박멸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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