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밖에 있던 사람이 있다. (이분 아직도 여행기를 작성중이신데)

매우 어린 소년이 똘망똘망하고 “이 과일주스는 건강에좋고 무척이나 맛있답니다”라는 눈빛을 갖고 나를 쳐다보았다. 소년의 어필에 넘어간 나는 (사실 목도 마르고, 인도에서의 첫 거리 음식이라는 첫 경험에의 도전의식에 사로잡혀있었다.) 10루피를 주고 큰잔으로 주문하였다. 이미 깐 라임3개 가량을 소년이 직접 묘하고 지저분한 기계로 갈아서 전혀 세척이라고 해본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듯한 글래스에 담아주었다. 순간 나는 주문한것을 후회하였다. -_-; 하지만, 남자가 후퇴를 할수가 없지란 말이 있듯히(사실 없다…-_-) 나는 그냥 난감하고 두렵다는 내색없이 마셨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지저분한 컵을 본 나는 찝찝한 감을 떨쳐버릴수는 없었다. “good?”이라고 물어보는 소년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나는 비장하게 손을 들어, 굳을 해주며 한손에는 론리 플래닛을 들고, 호기심많은 눈빛으로 빠하르 간즈 거리를 나섰다.

한국으로부터 6000km떨어진 그곳에서, 분명히 주변 1000km내에 내가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그곳에 나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완전한 고립. 완전한 혼자. 혼자다.

방콕, 돈무앙 공항을 읽는데 갑자기 그곳의 뜨거운 공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빠하르간지, 델리#2 라던가.

읽고 있으면, “나도 한번 다시..” 라고 불끈 주먹을 쥐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일감이 너무 많아… 일단 일이나 하고 있어야 한다. 헉.

 

One Comment

  1. 미친병아리 December 31, 2005 at 10:15 am

    오랜만에 놀러와봤습니다.. 잘 지내시죠?
    즐거운 연말연시 되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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