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를 사고싶어져서, 아이리버 E10 을 질렀다. 아내에게 iPOD nano 가 있으니, 국산도 하나 사주자는 생각으로.

써본 결과, nano보다 약간 무겁고 6 기가라는 차이만 있을 뿐, 거의 같은 제품으로 보인다. 기구자체는 쓰기에 별로 불편하지도 않고, 휴대폰 충전기로도 충전된다는 강한 장점도 있다. 나는 잘 쓰지 않는 라디오기능, 녹음기능도 있다. 플래시로 게임도 한다는데, 글쎄.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iTunes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iriver plus 2)가 너무 꼬졌다. iTunes를 베끼려면 충실하게 베꼈어야 한다. 짝퉁 느낌이 심하게 난다. 게다가 쓰기에 너무 불편하다. 마치 내가 만들어놓은 소프트웨어들 처럼 …

사용자님께서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만든 것 같다. 워드프로쎄서를 써본 적이 없던 내가 한컴에서 일한 것이나, 주소록은 주소만 입력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만든 PIMS나. 다 마찬가지겠다. 나도, 좀 더 많은 테스터를 요청했어야하고,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다. 정말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말이지.

항상, 이번 프로젝트가 마지막 프로젝트라는 심정으로 일해야 할텐데, 그런 심정을 가지려고 하면, 정말로 그런 심정이 되어버려서, 릴리즈후에는 죽어야 하는 건가.. 라는 불안한 마음이 가슴을 친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과 치열하게 일하는 것을 조화시키기가 많이 힘들다. 치료를 핑계로 일도 편하게만 하려는 않좋은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것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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