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 있어서 가져왔다. (http://blog.naver.com/tjddkdh/2002593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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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겁동안 쌓이고 모인 죄라지만
모두가 생각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체의 생각은
찰나를 견디지 못하고 꺾여 현재를 떠나 사라지는 것이니
그러한 마음에 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때
마음이 사라진 것이므로 죄도 없어졌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말이다.
풀이 타는 동안 재가 계속 생겨나게 되는데
이것은 생겨나는 재만큼 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불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겁의 어리석음(罪-業報)으로 인하여
쓸데없는 분별 망상(火)이 일어나지만
생각이란 생겨나자마자 기억을 남기고 멸도 하고
그 기억도 일념이 일어나야 있는 것이 되는 것이지만
일어나도 다시 즉시에 꺾여 사라지는 것이니
사실은 현재에 남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은 육진이며
마음이란 그의 그림자이니
사라진 것이 마음을 이루었다면 그 속에 있는 것은
그림자 속의 그림자일 뿐이다.
그러니 사라지지 않고 항상 깨닫는 부동의 깨달음자체는
움직인 적도 없는 것이며 일체가 남아있을 수 없는
본래청정함인 것이다.

즉 지나간 기억이 둘러 처져
저절로 생겨난 공간과 같은 것이 마음인 것을 깨닫는 다면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사라질 것이니
그 속에 담겨있던 죄의식은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즉 기억으로 벽을 쌓으면
그 가운데 마음이라는 공간이 방처럼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벽 때문에 그 공간이 있는 것처럼 된 것 일뿐
그 실체는 시방의 허공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이라는 것이 실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마음을 따라 일어나 있던 죄의식의 벽은
저절로 허물어지게 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지금’을 잡으려고 하면
이미 사라져 과거로 가버리는 시간처럼
기억이라는 것도 그렇게
찰나에 과거로 가버린 찰나의 현실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과거로
아주 사라진 것이니
그 사라진 것들로 허망하게 만들어진 마음이라는 것이
무슨 실체가 있을 수 있겠는가.
기억을 빼고 나면 말도 잊을 것이고
‘나’도 잊을 것이며
‘살생’도 잊을 것이고
죄가 있다는 생각도 잊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이라는 것은 기억을 쌓을 수 있는 것일 뿐
그 자체는 이름만 있는 것이기에
본래 ‘무심(無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그러나 또한 지금을 떠난 허망한 기억을 쌓을 수 있기에
기억의 울타리가 둘러 쳐지면
마치 마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찰나에 지나가는 ‘지금’이 실다운 삶이라면
삶의 생명력이란 찰나뿐인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가 생명이 다한 마른풀과 다름없는
꿈과 같은 기억일 뿐이다.
그러므로 만약 마음의 실체가 없음을 깨닫는다면
죄도 역시 저절로 꺼지는 불과 같을 것이다.

그리하여 죄도 허망해지고
마음이 있다는 생각도 사라져버려
양쪽이 모두 공한 것임을 깨닫는 다면
이것을 이름 하여 진실한 참회라고 하는 것이다.

이각스님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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