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들은 모두 같은 내용인데다가, 형식도 우화식으로 통일되는 것 같다.

다만, 한번씩 읽어주면 일주일치의 의욕은 주니까, 가끔은 사줄 만도 하다.

물론 돈이 별로 없는 요즘에는 잘 안산다. 에너지버스는 서점에서 서서 읽었다. 비싸단말이지. 지난 번에 “1250” 을 샀던 건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라 왠지 사줘야 할것 같기도 하고 그림도 이뻐서였다.

그래도, 에너지버스, 괜찮은 책이다. 긍정적으로 보면말이지. 사실 진짜로 긍정적으로 보면, 내가 혼자서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 짓을 이 책에서 그대로 다루고 있다.

우선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 라고 했는데, 이말은 자유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말로도 들린다.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습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우며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기게 될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긴 듯 잠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리고는 아주 짧은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고, 가장 쉬운 일이기도 한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밝게 생각하기” 등등등.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그후에 등장하는 말들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여라.”

들은 그냥 한번씩 읽고 자극받으면 되는 문장들이고… 이중에서,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라는 말에 붙어있는 수련법이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냥 걸어다니면서 감사하라는 대목인데, 사무실을 서성대거나, 출퇴근 시간에 걸어다니면서, 계속 감사할만한 일들을 찾아내면 긍정으로 채우는데 도움이 된단다. (억지로 하지 마라, 그저 그쪽방향으로 계속 가기만 하면 된다)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일이어서, 저렇게 계속하는 거, 당연히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 의심을 버리고 해보시라.

작심 3일이라서, 끈기가 없어서, 금방 안하게 될 걸 뭘 그런짓을 하는가. 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인생에 3일이라도 감사하면서 살아보는 경험을 해보는군. 이라고 생각해라. 긍정적이란 것.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가장 이상한 부분은, 이렇게 이어지던 내용이, 회사에 출근해서, 팀원들과 야근을 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황당하다. 뭐, 알아서 지나쳐주자.

하지만, 그래도, 이런 대목도 있다.

나는 승리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오직 진실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나는 성공에 사로잡힌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빛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사람이… 야근에 사로잡혀서야 어디 쓰겠는가… 빛에 사로잡혀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라는 말에 대해.

세상에, 사방에, 찾으려고만 들면, 얼마든지 싸울꺼리가 있다. 비난할 대상도 흘러넘친다. 나도 자주 싸우고, 화냈었다. 그러지 마라.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다. 언젠가 그들도 자기에, 타인에 대한 사랑과 성장에 집중하게 되길 바라고, 잊어라. 그게 정신건강에 좋다.

 

2 Comments

  1. 미친병아리 December 22, 2007 at 4:34 pm

    저도 가끔 읽어봐야겠습니다.. 일주일치의 의욕만 해도 어딥니까.. ^^

     
  2. 연구원 December 23, 2007 at 10:11 pm

    안녕하세요 박제권님
    “알아서 지나쳐주자” 대목에서 살짝 웃었습니다.^^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HCI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연구원으로 현재 팀블로그에 대해서 연구중입니다. 해서 팀블로그 사용중이신 분들에게 팀블로그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설문을 좀 부탁드리고 싶은데, 가능할런지요? 제 이메일(sunseed@yonsei.ac.kr)으로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 팀블로그 사용자 분들이 아직 많지 않으신데다, 책과 세상 팀 블로그가 매우 훌륭히 운영되고 있어서 박제권님의 설문이 아주 소중하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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