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식구들과 일본 남부의 큐슈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를 타기전에는 꽤 많이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괜찮더군요.
쓰고보니, 가족앨범에 가까운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어쨌든.

짧고, 게다가 여행기스럽지도 않은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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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공항입국장. 작은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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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에게는 첫번째 해외여행이다. 얼마나 기대에 부풀어있는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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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국에 나온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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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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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의 일정은 아소의 화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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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봉우리가 있다던가.. 하는 말을 들었지만,
기억나는 것은 황량한 저 풍경.

정말 황량하다는 표현의 정확한 구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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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가족이다.

저 분화구에서는 계속해서 유황가스가 뿜어져나오고 있어서,
가끔 냄새가 심해지면 출입이 금지된다고 한다.

처가식구들의 증명 사진을 다 찍을 무렵
바람이 전망대쪽을 향해 불어왔는데,
숨쉬기 힘들정도로 냄새가 고약했다.

나는 겁나서 서둘러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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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화구 바로옆에는 이렇게 “말기름” 을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말기름이란다.

한번 꼭 사서 발라보기 바란다.
아니면 먹어보든가..
어디에 쓰는건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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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중턱에 있는 “아소팜 빌리지”
스머프들의 집처럼 생긴 숙소로 유명하다.
우리도 가기 전에는 꽤 기대했었는데, 정작 가서보니…
어딘가 좀 불편한 숙소였다.

생긴 것은 이쁘고,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공기도 좋지만,
방이…
동그란 그 방은 잠자기엔 어색했다.

연인들에게는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그런 쪽에는 감이 많이 떨어져서.. 쿨럭…

그건 그렇고,
아소팜에 가시면, “월드 키친” 에서만 먹지말고,
“아소키친”에도 가보기 바란다.
김치는 없지만, 그지역에서 나는 야채가 있고,
꽤 부드러운 빵이랑… 맛있는 커피가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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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구마모토로 가는 길.
시골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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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에는 전차가 다닌다.
저걸 가만히 보고있으면,
어쩐지 에니메이션에서 본 기억이 나는 것같다.

무얼까

초속5센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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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 입구.

이것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게임에서 본 것같아..

“그것은 흩날리는 벗꽃처럼”

물론..
이제는 그런것 하지 않아.
시간도 없고…
환상도 없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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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이뻐보이는 곳에서는 증명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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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병사는 언젠가 바다건너를 침략할 때의 복장을 갖춰입은 거겠지?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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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상관안한다.
일본이 성쌓기는 더 잘했나봐..
따위의 말을 지껄이면서 관광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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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잘 쌓기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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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가강인가, 풍신수길인가.. 아.. 가등청정이란다.
일본말로는 “가토 기요마사”가 열심히 지었단다.
자세한 얘기는 여기에서 볼 수있다.
컴퓨터게임 “신장의 야망” 에 나오는 가토 기요마사는
“맹장으로 능력치가 높다” 고 하는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저 페이지에 없는 이야기로는..
기요마사의 아들까지만 이 성에서 살았고,
그 다음에는 “호소카와” 가문이 이 성을 차지한다.
이 호소카와는 나중에 수상을 배출하는데,
친한파로 분류되는 정치인이었다. 라는 정도.

어쨌든, 이런 저런 설명은 관심 밖. 오로지 제 식구들의 사진찍기에만 정신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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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천수각은 보수공사중이어서 아름다운 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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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도 인물사진을 그런대로 찍을 수 있게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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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도 있다.
찍어달라고 했다.
마누라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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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 봇짱이다!) 께서는 구마모토성의 앞뜰에서 마음껏 뛰어놀으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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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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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없었다.
대신 박물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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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강 졸려하시네..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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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걸음마를 배우시는 중이라,
하루종일 걸어다니게 해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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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기보다는 가족 앨범에 가까운 포스트라고 미리…
얘기.. 했지만..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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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구마모토 시내를 한방 박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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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젠지 공원앞의 과자가게다.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과자를 사면, 차는 공짜.
저 벤치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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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자는 밖에 뭐라고 써있든 상관없이… 달다.

그래서, 녹차라던가… 커피랑 같이 먹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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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비슷하게.. 하나씩 먹고는 공원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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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못이 공원의 메인 테마.

슈젠지공원은 호소카와가문이 몇백년에 걸쳐서 꾸며놓은 거라고 했다.
시간많고, 돈많고, 할일은 없었던 걸까.
사치로 보이기도 하고,
성장이나, 발전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사실에 마음으로 덧칠을 하지말자.
그냥 바라보면 나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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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사는 새들. 종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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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이라면 한번 걸어볼만도 하다. 조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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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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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 라고 알고 있는데,
저렇게 여러겹, 쭈욱 늘어놓은 것은
사진으로도 본적이 없었다.

역시
사람은
나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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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은 후지산을 상징한다,
라기 보다는
그냥 흙을 쌓아올린 것 처럼 보인다.

그동안 일본에 관한 책을 읽을 때면 “저 돌은 후지산을 상징한다” 따위의 구절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그런 구절을 읽을 때면 뭔가 그럴싸해보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까, “많이 그럴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저 공원을 거닌다면..
이것저것 마음 속의 상징들을 눈에 보이는 또다른 상징들에 얹어보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한시간짜리 관광으로 가기에는 별로다.
구마모토에는 볼거리가 구마모토성이랑 슈젠지 밖에 없다고 하는데,
글쎄. 그럴까.
시간이 덤비는 사람이라면, 구마모토시내에 호텔하나 잡고서,
조용히 거닐다가, 가끔 슈젠지에 들어가서 산책하고 다시 시내를 거닐고, 그런 여행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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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나무들이 옷을 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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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입구쯤에는 전통 다실도 있는데,
얼마쯤 돈을 내면 들어가서 차를 마실수 있을 것 같았다.
애들이 잔득 딸려있는 우리팀으로써는 불가능한 옵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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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젠지 공원 바로 앞의 주택가다. 그냥 저 집이 이뻐서 찍어봤다.
잘 안보이지만, 마누라 뒤쪽에 조그만 인행들이 몇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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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를 벗어나, 벳부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천황께서 커피를 드셨다는 휴게소에 들러주었다.
머리를 길게 기른  청년이 타주는 커피는 …
특별히 맛있다고 하기는 힘들었다. 뭐, 전망은 괜찮았다.

차를 렌트해서 다닌다면,
중간에 아무 휴게소에나 들어가 우유한잔 마시면서 경치를 보는것도 괜찮겠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참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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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후인의 일박에 40만원짜리 료칸에서 자보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뭐 … 돈이 덤비면 말이다..)
이번에 유후인에 들르기는 했다.

밤이라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대강 저런 식으로 전통을 상품화 한 곳이라고 느껴졌다.

이때까지는 노천탕이 얼마나 좋은 것지 몰랐다.
벳부에서 한번 해봤다. 노천온천..
좋았다.

자, 일본에 왔으니, 다다미 방에서 유카타를 입어보는 일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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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스기노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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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용 유카타도 달라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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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스기노이”. 오래되긴 했지만, 서비스좋다.
방 깨끗하다. 온천 죽인다. 추천할만 하다.
보통 예약사이트에서 1인당 1박에 12만원 정도에 예약할 수 있다.

한국손님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가끔 일본사람들과도 마주칠 수 있어서, 외국에 나와있다는 것을 기억나게 한다. 다행히 중국인들은 아직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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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노이 호텔에서 본 벳부의 야경이다. 저 너머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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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유카타를 입혀놓으니, 그냥 일본아이 처럼 보인다.
저대로 일본에서 키운다면, 아마 한국말보다 일본말을 더 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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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리풍경은…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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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는 한해에 2000만명이 와서 목욕을 하지만, 그래도 온천물이 남아돌아서,
그대로 바다에 흘려보내는 양이 더 많단다.

어디를 봐도 저렇게 수증기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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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들이다. 점점 귀여워지고 있다.

저녀석이 창호지를 찢을까봐 걱정했는데,
체크아웃 할 때보니 매번 새로 바르는 것 같았다.

찢는다면 숙박객한테 창호지 값을 내라고 할지도..
궁금해졌다.
물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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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나 나나 여행이라면 하루이틀 해본게 아닌데..
호텔에만 있을 수 는 없었다.
여기 사람들은 무얼먹고 사나 궁금하기하고..
아이가 있어 멀리는 못가고, 호텔근처 마트까지만 가봤다.

그런데, 마트는,
우리나라랑 차이가 없었다.
같아… 똑같아…
너무 똑같아.

뭐, 그래도 여기 갔을 때, 회화연습을 해볼 수 있었으니 헛탕은 아니었는데..

현지인에게 “아노.. 에레베에따가.. 아리마쓰까..” 라고 한마디 했다.
대답은 “아리마셍.. 스미마셍~”. 이었다.

글로쓰니까 불친절한 대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콧소리를 한껏 넣고, 얼굴에는 미소를 담고, 허리를 굽히면서 대답해주었다. 친절한 일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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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는 벳부가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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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었나.. 일몰이었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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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지옥온천들이 모여있는 곳인 것 같다.
우리는 그 지옥들을 다 순례하지는 않았고, 바다지옥이란 곳만 가보았다.
온천하다가, 심심하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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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사진도 찍었다.
아.. 한폭의… 그림같다.
좋게 봐주면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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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뒷편으로도 수증기는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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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곳은 호텔의 비상구.
비상구니까, 관리하지 않는 것 같다. 페인트도 벗겨지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땅에서 뭐가 계속 솟아나면, 불안하지 않을까..
벳부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은 이상이 없는 건지 괜한 걱정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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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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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도 벳부를 내려다 보며 걱정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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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옥에 있는 부처님들인데.. 옷을 입혀놓았다. 앞에는… 펫트병에 음료수까지…

뭐, 온천을 하러 오는 곳이니까.,  온천만 하면되지만,
그래도 몇박씩이나 온천을 하다보면 뭔가 관광할 꺼리가 필요해진다.
이때, 지옥온천에 와보면 된다.

버스타는 시간도 있으니… 반나절에서 하루정도는 소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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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뜨거운 물을 이용한 식물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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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곳이다.

저 바다지옥의 출구근처에는 “극락만두” 가 있다. 아주 쬐끄만 만두인데, 꽤 맛있다.

여기까지 벳부에서 할일을 하고, 이제 후쿠오카로 가서 하룻밤만 자면 귀국이다.
이번 여행일정은 … 무려 4박 5일이다.

후쿠오카로 가는 길에 다자이후텐만궁에 들렀다.
여기는 텐만궁앞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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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는 저렇게 문을 닫은 횟집이 있었다.
이렇게 낡은 것을 보면, 그냥 찍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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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만궁으로 올라가는 대로.
이 큰길의 양옆에는 맛있는 찹쌀떡집이 많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 제일 맛있다는 고로케집도 있다.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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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무에 달린 것은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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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소의 이마를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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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만졌으니, 결과가 있겠지..

이녀석 !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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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신이 타고 다닌다는 백마를 보고 있다.
저 중에 한녀석이 “말이 똥을 싸고 있어요” 라고 하길래 가보았는데…

얘들아.. 그건 똥이 아니란다.. 그건….

야한 것이란다.. 흑. 똥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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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다타워에 올라가면 이동네가 다 보인다고 했다.
나는 아들녀석이 잠들어서 올라가지 못했다.

별로 아쉽지는 않았다.

나는 관광체질은 아닌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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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부양가족이 2인으로 늘어난 후 첫 해외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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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은 다행히 비행기가 무섭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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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행기에서 웃을 수 있었다. 이제.. 다 치료된 건가… 오호…

아는 분이 그냥 끌고다녀주셔서리..
단체관광도 아니고, 자유여행도 아니고, 애매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의미는 “일본에 갔다가 왔다” 는 정도…
다음에 자유여행 가도 별로 어색하지 않겠다는 정도.

그리고, 교훈은…
1. 교통비가 장난 아니므로 여행목적지는 한곳이나 두곳으로 정할 것.
2. 영어는 통하지 않는다. 정선희 아줌마의 일본어라도 열심히 볼 것.
3. 사시미를 매일 매일 먹으면 느끼하다. 그럴 때는 김치를 먹을 것.
4. 온천욕은 꽤 해볼 만한 일이다. 눈올 때 노천에서 해보고 싶어졌다는 것.

해보고 싶은게 많아질 수록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고요..

이상.

—-

아래는 이글루스에서 만든 포토 슬라이드입니다요.

 

6 Comments

  1. warry December 26, 2007 at 4:46 am

    우하하~~ 정말 잼있었겠네요.. 가족여행이라 힘들지는 않으셨는지.. 간만에 외유라 좋았겠습니다.. 그리고 부럽네요.. 혹 규슈라 아쉽진 않으신지..^^ 유쾌한 여행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담엔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생각지 못한 장면을 찍어보고 싶네요. (말만 이렇게 하지 실제론..흑흑..) 덩그러니 건물이나 자연배경보다 피사체가 있는 사진을 보니 살아있는듯 합니다. :-)

     
  2. woody December 26, 2007 at 8:25 am

    행복한 모습 좋다. 역시 행복이란 소유하고자 하는 그릇의 크기와 상관이 있는 것 같구나.

     
  3. 박제권 December 26, 2007 at 9:01 am

    warry, 규슈도 좋더라. 일본은 비싸긴 한데, 나름대로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있어, 같이 가서 노천탕에서 놀자~.

    woody, 형, 형도 같이 가서 놀아요~ ^^ 같이 그릇을 키워보아요~

     
  4. 김석준 December 28, 2007 at 3:37 am

    한장 한장 넘겨 보며 여기까지 따라 오노라니 다녀오신 여행지를 마치 저도 다 따라 다닌 듯 하네요. 어쩌면 한편의 에니메이션 같기도 한 사진들과 짧지만 맘에 와 닿는 나레이션들에 대한 좋은 느낌을 어찌 한 줄 코멘트에 다 담을 수 있을까 마는요.

     
  5. 옥과장 January 29, 2008 at 12:48 pm

    저도 와이푸와 2006년 둘이 다녀왔던 동경이 생각 납니다.
    이제 저도 애기가 있으니 아장아장 걸어 댕길때쯤 한번더 가보고 싶군요..^^*
    사진 자꾸 보니 안면이 있는듯도 합니다.ㅋㅋㅋ

     
    • 박제권 January 29, 2008 at 3:26 pm

      어디서 뵈었을까요?
      옥과장님 올리시는 글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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