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으로 상당히 평범한 휴가를 다녀왔다. ‘타쿠아파’와 ‘카오속’에 가보았다는 것만 조금 특이했다. 아들에겐 이번이 첫 태국여행이었다. (네가 생겨난 데에는 푸켓이란 땅도 한몫했단다..  ㅎㅎ)

별로 안 멀어보이지만, 카오속에서 푸켓까지는 3~4시간은 걸리는 거리. 어쩌다 낮에 방콕-푸켓 국내선을 탈 기회가 있다면 카오속 근처를 지날 때 아래를 보기 바란다. 하늘에서 봐도 꽤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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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은,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신혼부부들은 간간히 보였다. 우리가 머문 기간은 ‘채식주의자 축제’ 기간과 겹쳐서, 각지에서 푸켓으로 놀러온 태국인들도 꽤 많이 있었다.

아래는 인천 공항이다.

영호 공항에

지난 번에 탔던 곳이라는 기억에 아무 생각 없이 31번 게이트에 가서 아들 사진을 찍어주며 놀고 있었다. 나중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외국항공사들의 게이트는 지하철타고 가야하는 탑승동A라는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

부랴부랴 탑승동A로 갔다. 그쪽이 더 한산하고 물건 사기도 편해보였다. 커피빈도 있고… 어쨌든, 늦지 않게 탔다.

비행기에서

비행기만 타면 불안해지는 나와는 달리, 이 녀석은 잘만 잔다. 다행이다.

비행기에서

가끔 깨어나서 어딘가에 접선을 시도하긴 하는데… 그것 말고는 크게 힘들게 하지는 않았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귀가 아프다고 조금 울긴했지만,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물을 마시게하거나, 사탕을 줘서 해결했다.

아직 침삼켜~, 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다음 여행할 때는 알아들을까?

태국 푸켓의 주택가.

현지인들이 모여사는 주택가에 들러보았다. 저 옷은 내복같은데…

이 주택가에는 아는 이가 살고 있는데, 3년전 신혼여행 왔을 때는 짓는 중이라고 했었다. 그 사이 집값은 두배 정도 올랐단다. 이제는 오를만큼 올라서 투자하기에는 좀 늦은 것 같단다. 하지만 늦었는지 어떤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매물들을 보면 바닷가에 수영장 딸린 집이 1억에서 10억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이게 싼건지 안싼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한국이랑 비교해보면 그 돈으로 한국에서 집사는게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요즘 환율이라면 또 아닌 것도 같다. 어쨌든 나중에 돈생기면 고민해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호텔 조식이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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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자고난 후 첫번째 호텔 조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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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타비치리조트다. 전형적인 푸켓의 바닷가 호텔.

이 정도면 직원들 친절하고, 서양사람들 왔다갔다 하니 해외여행 온 기분도 난다. 뭐, 워낙 아무거나 맛있게 잘먹는 입이라, 조식이 나쁜지 좋은지도 모르겠다. 나름 까다로우신 마누라도 별로 불평은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호텔 바로앞이 바다다. 계단만 내려가면 된다.

(이제는 200밧짜리 방에서 잘 수는 없게 된거다. 나중에 혼자서 나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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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작품활동을 해봤다. 이리저리 배치하고 찍었는데, 별로 안이쁘다는 평가만 들었다. 그래도 상관없다. 저 뒤쪽에 하얀 병은 바이타밀! (저거 상당히 맛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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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이가 보여주는 모든 행동이 다 가슴에 콕콕 박힌다.

우리는 어쩔 줄 몰라하지만, 저 녀석 입장에서는 그냥 걸어다니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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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뭔가 작품을 만들려고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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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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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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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기 있었다는 증명사진이다. 배도 나오고 여기저기 살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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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이다. 300밧이던가… 잘 가지고 놀다가, 집에까지 무사히 들고왔고, 지금도 뚝뚝거리면서 잘 가지고 논다.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300밧 어치는 했다. (가만 …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만원이 넘는건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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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야… 한가?

나는 누워있을 때가 제일 편한데, 저 녀석은 서있을 때가 제일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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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서퍼.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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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도 서퍼. 루믹스 FZ28 이라는 18배줌 카메라로 찍었다. 줌… 기능이 상당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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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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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름다운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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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와 툭툭과 책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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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구름이 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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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의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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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셨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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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대강 아무거나 먹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을 때 눈에 들어온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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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기다린다.

식당 주변은 3년전에 풍경에서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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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툭툭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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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 건너를 바라보는데, 문득, 아 ! 내가 또 왔구나, 하는… 그래, 또 왔네. 이 뜨거운 나라에…

어쨌든, 혼자서 열심히 감동한 것과는 별도로, 이 집 밥은 상당히 짜고 맛도 없었다. 푸켓까지 와서 이렇게 맛없는 걸 먹고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툭툭을 타고 빠통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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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론을 헤매다가, 결국 오봉빵~.
광화문에도 있는 걸, 여기까지 와서 이걸 먹어야 하나, 하지만 맛은 있었다.

저녁은 썬라이즈 조이님들과 깐앵에서 해결.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어두워져서 사진도 못찍었고, 아이가 칭얼대는 바람에 식사도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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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후에는 언젠가 와본 기억이 있는 lighthouse에 갔다. 호퍼 느낌을 내고 싶어 꽤 노력해서 찍은 사진이다. 에드워드 호퍼… 느낌이 나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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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마운 조이님..

호텔에 돌아와서는 거의 곧바로 잠들었다. 사진으로는 알 수 없지만 22개월된 남아를 데리고는 우아한 저녁식사도 시원한 맥주도 불가능했다.

어쨌든 첫날 일정은 끝.

 

4 Comments

  1. hanti October 30, 2008 at 9:16 am

    24개월을 넘기기 전에 한 번 다녀오셨군요. ^^
    저도 지난 봄에 17개월 딸내미 데리고 괌에 다녀왔거든요. 말씀하신대로 숙소에도 더 비싼 돈을 들여야하고 시원한 맥주와 우아한 저녁식사도 곤란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는 것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2. 김석준 October 31, 2008 at 8:18 am

    부럽습니다. 사진 너무 이뻐요. 2부도 기대할께요.~

     
  3. 태경귤 November 5, 2008 at 12:32 pm

    내년에 카타타니 리조트에 묶을 생각이었는데..카타비치리조트도 꽤 괜찮네요..크흠..고민되네요..
    아직도 150일이나 남은 내년휴가가 너무 그립습니다…

     
  4. May 7, 2011 at 9:14 am

    진짜 에드워드 호퍼 느낌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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