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님의 글을 읽고서 언젠가 올려야지 했던 글을 올린다.

어릴때 집에는 계몽사(였는지 아닌지.. 암튼)에서 나온 노란색의 두꺼운 표지로 된 몇십권짜리의 “세계명작동화” 가 있었다.

꽤 다양한 나라의 동화들이 실려있었는데, 그중에는..

– 지금은 구글에서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 “무우민 트롤” 이라는 직립보행형하마가 주인공으로나오는 몇편. (무민트롤로 검색해야 나오지만, 분명 그때 그책에서는 “무우민 트롤”이라고 번역했었다. 덕분에 나중에 “뉴트롤즈”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 굉장히 반가왔다.)
– 주인공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자동 도우넛 기계에서 바삭바삭한 맛있는 도우넛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장면만 기억나는 미국쪽 동화 (그전에는 도우넛, 별로 않좋아 했었지만, 이 동화를 읽고난 다음에는 왠지 바삭바삭한 그 맛이 굉장히 좋아졌었다.)

이런 것들이 있었다.

세부적인 것들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문제는 기억나지 않는 만큼, 그 책들을 다시 찾아서 소장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이 책들을 나는, 국민학교 5학년쯤에 집앞을 지나가는 엿장수아저씨한테 팔았다. 다섯살 아래던 여동생도 이 헌책판매사건에 동참했었는데, 어쨌든, 진짜로 엿으로 바꿔 먹었다.

혼난 일도 없었고, 맛있게 엿을 먹었던 것 기억만 있다. (사실 이런 대목에서 나는 동생에게 내 기억을 확인해보곤 하는데, 엿으로 바꿨는지 , 혹은 돈을 받았는지, 하는 디테일에 들어가면, 희미하게만 떠오를 뿐이다. ) 확실한것은 어렸을때, 더이상 읽을일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 책들을 팔았다는 것.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갈때 즈음부터 그 책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몇번인가 시도해보았지만, 고도정보화사회인 한국-서울에서도, 책제목도 확실치 않고, 출판사도 확실치 않고, 내용중에도 두세가지 에피소드만 기억나는.. 그런 기억만으로 책을 다시 찾기란 불가능 한것 같다. 혹, “누가, 이런 책을 모르시나요?”

 

2 Comments

  1. 아오이 August 31, 2003 at 6:14 pm

    안녕하세요~트랙백 보고 왔어요~
    제 트랙백이 말이죠- 이름만 트랙백이지 기능을 제대로 못해요. 몇번씩 수정해봤는데에도, 그게 잘 안돌아가더라구요. -_-;;;
    그래서 수동 트랙백을 해주셔야 합니다. 직접 코멘트에 “트랙백했습니다” 라고 남겨주신것처럼 말이죠..^^
    음..그나저나 저도 예전에 제가 보던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은데 말이죠..쯔업..ㅠ-ㅠ..

     
  2. 돌핀호텔 September 2, 2003 at 7:52 am

    흠흠…
    p기계는 잘 몰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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