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알 밑이 뻐근하다
작자 : 박제영

나이 마흔에 직장도 처자식도 벗어버리고
출가한 친구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잠들었는데
꿈에서도 이 땡중이랑 술을 마시는데
몽중취중 넌 미친놈이여 씨부렁거렸는데
이 땡중, 불알 두 쪽마저 벗어버린다며
옜다 니 다 가져라, 지 불알 내게 던지는데
고얀 중놈의 씨불알을 피하다 그만, 놀라 깬 것인데
중놈은 간데없고
불알 밑이 자꾸 뻐근한 것이야

– 『나무심』(문학의 전당, 2008 빈터 동인지)

그동안 형이 썼던 시는 읽어도 잘 모르겠었다. 이것도 잘 모르겠으면서, 자꾸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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