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노래

    “조금은”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구. 조건은 모두 같아. 고장난 비행기에 함께 탄 것처럼 말이야. 물론 운이 좋은 녀석도 있고 나쁜 녀석도 있겠지. 터프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나약한 녀석도 있을 테고, 부자도 있고 가난뱅이도 있을 […]

     
  • 웨하스 의자

    “우에하수 노 이수”. “웨하스 의자”란다. 어린 시절 좋아하던, 사각형의 부서지기 쉬운 과자, 웨하스로 만든 의자. 나는 책 표지를 만드는 사람이 택하지 않은 한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짐승. 나는 짐승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어둡고 조용한 국수집 방에서.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한 […]

     
  • 찝찔하고 물기있는 바람

    푸켓 선라이즈 사장님을 인사동에서 뵈었다. 이번에 나가면 어느 호텔에서 지낼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푸켓의 어느 호텔도 이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밧이 넘는 무슨 요트클럽이나, 메리어트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라면 호텔이 그게 그거지. 차라리 코란따에 게스트하우스가 더 좋을지도. “살인자의 건강법”이 사라졌다. 동생방에 […]

     
  • 하루키의 여행법 (푸켓)

    싸가지고 온 책이 아니라, 며칠전에 푸켓에 들르셨던 아는 분의 선물이다.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읽는 동안, 만약에 이 책이 내가 처음으로 접한 하루키였다면, 그래도 내가 하루키 팬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했다. 하지만, […]

     
  • 이머전스

    저기 끝에 무엇이 있는지, 혹은 우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다만 꽤 현학적이다. 미국에서 잘나간 책들에서 자주 본다. 카오스나 복잡계에 대해서 이미 들어본 사람이면 조금 더 읽기 쉬웠을 것이고, 이미 그 새로운 패러다임이 많이 완성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

     
  • 철학의 제문제

    코몰에 오랜만에 나갔습니다. 불경기..는 어떤 면에서는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짧아지고, 짙어지고, 이뻐지네요. 그냥 덤덤하게 보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 합니다. 그건 그렇고. 강유원의 공부법(발견한 곳) (베껴놓은곳) 을 읽고서 그의 공부법자체가 해봄직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소개된 몇권의 책들이 탐나기도 했더랬습니다. 게다가, 제가 […]

     
  • 마음, 부처가 사는 나라

    어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저자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다면, 읽는 동안 약간의 색안경을 쓰게된다. 예를 들어, 책을 쓴 이가, 나이들어 큰스님 소리를 듣게 되었어도 신도가 절을 할 때면 항상 함께 합장을 하였다 던가, 장좌불와 – 눕지않고 자지않음 – 을 […]

     
  •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2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순신에 관해 글을 썼던 작가 김훈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집은 돈이 없는 관계로 동생에게 빌려서 읽었는데, 김훈의 수필은 그럴싸하긴 했지만, 강한 무엇이 없었다. 그저 그랬다. 그 다음에 실린 소설도 그저 그랬다. 그저 그런 소설들이네, 라고 생각하면서, 중간에 […]

     
  • 무라카미류 – 69

    1969년 봄이었다 그 날, 3학년 최초의 종합시험이 끝났다. 아마도 내평생 최악의 성적이 될 것 같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성적은 끝없이 하강해 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부모의 이혼, 동생의 갑작스런 자살, 나 자신이 니체에 경도했다는 것, 할머니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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