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이런 꿈을 꾸었다

박제권
이런 꿈을 꾸었다. 반쯤 지하로 들어간 묘한 구조의 집에서 살던 우리는, 집처럼 묘한 가족 구성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식구 모두를 위해 준비한 저녁 식사자리에도 끼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그 집에는 그런 문제말고도 여러가지 다른 문제들이 있었는데, 나는 저녁을 먹다말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를 만났다. 여자인듯한 그 친구가 이끌어 주어서, 다른 여러명의 낯설지만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가 사는 그 조그만 도시가 바라보이는 산으로 올라갔다. 산의 정상근처에는 떡볶이 노점상이 있었는데, 노점상이 보일 때즘 친구는 우리에게 모두 하나씩 근처의 물건을 집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