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답사

도산서원

안동 여행 마지막날, 천원짜리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그곳. 도산서원을 가보기로 했다. 왠지 도산서원은 그냥 오래된 집 몇채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별로 땡기지 않았다. 해서 봉정사로 가고 싶었지만, 안동분들은 다들 도산서원을 권하셨다.

시내에서 버스를 못타는 바람에, 택시비가 이만원 나왔다. 꽤나 친절하고 말이 많은 기사아저씨덕에 지루하지 않게 도착.

서원입구에 “열정”이라는 우물이있다. 주역의 어느어느 괘에 따라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의 주인 할아버지는, 우물에도 이름을 지어주셨던 것. 나도, 우리집 수도꼭지에라도,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졌다.

서원입구의 높은 나무

툇마루, 위에는 도서관인가.. 하는 건물이 있었다.

이런식으로 사방이 숲이다. 우리나라에도 숲이있다. 빽빽한 소나무 숲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다. 너무 많은 나무들 때문에 공기에서 솔향기가 계속 풍겼다.

안동여행내내 공기가 참 맑다고 느꼈는데, 이곳 도산서원이 그중 제일이었다. 너무 맑아서 심호흡을 한번 하고 나면, 가슴 끝부분까지 솔향기가 들어가는 것 같았다. 유물전시관에서 서원안으로 들어간다.

서원 핵심부는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문과 하늘만 찍었다.

문을 한번더. 상당히 태극문양을 좋아하셨다는 것을 알수있다.

공부하는 자리에서 밖을 보면 이런 풍경.

우연히 천정을 봤는데, 사방에 단청(?)이 보였다.

여기는 누마루에 있는 건물인데. 역시 태극문양이 보인다.

이제 나가려는데, 문에 쓰인 글씨가 인상적이다. “진도문”이다.

이 앞에는 서원에 학생을 하나 넣으면서, 학생의 아버지가 따로 지어준 집이 있다. 말하자면, 기부금입학이란 말이지.

버스

2킬로미터정도를 걸어나와서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도산서원에 들어가는 버스는 하루에 4대던가. 밖에 없다. 여기서 기다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해서,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정류장의 벽에 쓰인 낙서들을 보았다. 이곳의 낙서는 꽤 오래 보존되는데, 제일 오래된 것은 의자에 쓰인 1998년의 것이었다. 대구사는 누구누구가 왔었다, 그런데, 꽤 춥다. 는 내용이 쓰여있었다.

돌아오기

안동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모습을 볼수있다.

안동사람들은 “골굴이국” 이라고 부르는 “다슬기국”이다. 정말. 맛있다.

물어물어 찾아간 이곳은 터미널뒤쪽의 “르네상스모텔” 골목에 있다. 진짜 맛있다. 안동에 내려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기차를 탔다.

내가 “시사저널”과 더불어 가장 신뢰하는 (?) 언론인 “일요신문”이다.

강금실장관님이야기가 실렸네..

눈앞에 네시간동안 보이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