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도를 내 것으로 삼을 수는 없소이까

박제권
“도닦는 주식투자자” 라는 책의 27쪽에 이런 글이 나온다. 순 임금이 승(순 임금의 스승으로 추정되는 인물 - 역주) 에게 물었다. “도를 내 것으로 삼을 수는 없소이까?” 그러자 승이 대답했다. “내 몸조차 내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어찌 도를 내 것이라 할 수 있겠나이까?” “몸이 내 것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의 것이란 말이오?” “아뢰건대, 신체는 천지가 맡겨둔 형상이옵니다. 우리의 생명역시 우리의 것이 아니라 천지가 맡겨둔 기운의 화합이며, 우리의 본성역시 우리의 것이 아니라 천지가 맡겨둔 자연의 이치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