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기술자

다시 장투를 시작

박제권
작년 7월에 비트코인의 세그윗 논란이 있었다. 나는 그것이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때 마침 약간의 여윳돈이 생겨서 가상화폐들에 소소하게 투자를 했었다. 비트코인은 세그윗후에 뭔가 좋아질거라고 기대했고, 블럭체인 플랫폼 이더리움, SWIFT를 대신하겠다는 리플등. 미약해보이지만 성공한다면 꽤 가치가 올라갈꺼라 생각하는 코인에 투자했었다. 투자하자마자 반토막이 났었다. 언제나 무릎쯤이라 생각하고 사면 어깨였다. 어쨌든, 여윳돈이니 내버려두자는 심정으로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운이 좋았다. 6개월쯤 두었더니 수익이 났다. 올해에도 약간의 여윳돈이 생겨 이런 저런 코인들을 사두었다.

느긋한게 더 좋은가

박제권
나는 어릴 때 수학공부가 재미없었다. 특히 어려운 문제와 끙끙거리며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정말 아까웠다. 하지만 아들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내 유전자가 섞였을 텐데, 무엇이 다른 걸까. 아마도, 자주 안아주고, 가급적 공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평가 프레임’ 보다는 ‘성장 프레임’을 제시한 것이 좋은 영향을 준 걸까. 조급하지 않은 마음이 문제를 편하게 대하게 해주는 것 같다. 오늘 낮에는 오랜만에 노트북없이 까페에 앉아 종이랑 펜으로만 프로그램 로직을 구상해 보았다. 눈앞에 키보드가 없는 편이, 곧바로 타이핑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느긋하게 구상할 수 있던 것 같다.

간만에 파이썬 코딩

박제권
파이썬코딩 일주일째. 모든 것을 다 제공해주시던 레일즈느님의 손을 떠나보니 아쉬운게 한두개가 아니지만, 어쩐지 간만에 “코딩”이란걸 하는 느낌. 그동안 한 게 “조립”에 가까웠다면 말이죠. 귀찮은 일이 많긴하지만, 자바나 PHP에 비하겠습니까.

낮에 일하기

박제권
오늘 아침 발견한 프로그래머의 업무 생산성이라는 그래프입니다. from http://georgestocker.com/2014/04/15/how-to-destroy-programmer-productivity/ (via @haruair) 밤 11시에서 새벽 2시까지의 생산성이 제일 좋다고 그려져있습니다. 중간에 미팅같은 거 하면 회복하는데 오래걸린다는 박스도 보입니다. 저도 오랜기간 밤에만 일해왔지만, 요즘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생산성이 가장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시 애자일 코칭을 해주는 파트너 덕분입니다. 레드마인에 적기 일하기 전에는 먼저 redmine에 일감 목록을 작성합니다. 이 작업을 할 때는 뽀모도로로 하기도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일감 목록을 만들고 redmine에 넣으면서 얼마나 걸릴지 추정도 합니다(만 자꾸 틀립니다.

애자일 체험

박제권
요즈음, 어쩌다보니 6명의 개발자가 느슨한 팀의 형태로 동네 커피숍에 모여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중 네분이 애자일 코칭 과정을 마친 분들입니다. 관심은 많았지만 사정상 참여 못했던 코스라, 과연 그 졸업생들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궁금했더랬습니다. 호기심이 채워질 찬스죠. 조금 경험해본 후에, 그들은 어떤 식으로 일하더라 라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보다는 제가 변한 부분이나 제가 얻은 교훈 따위를 정리해두는게 더 의미있을 듯 합니다. 이 팀이 하는 일은 두가지인데, 제가 담당하는 부분은 소스 파일 수가 1800개 정도인 자바 프로그램을 분석해서 한가지 기능을 수정하는 거였습니다.

협업의 핵심

박제권
같이 일을 해보면, 상대가 나를 존중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기분나빠하거나, 우쭐해했다. 그래놓고서는… 정작 나의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http://www.infuture.kr/1522 오늘 발견한 문장. 되새김질 하면서 옮겨둔다. 동료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가 협업의 핵심이 아닐까.

체력이 중요하다.

박제권
내가 이런 뻔한 말을 하게되는구나. 나이드니 어쩔 수 없다. 체력이 중요하다. 중간에 쓰러지면 아무것도 못한다. 예전에 동료들을 보면 완전히 몰입해서 작업하고, 밤샘도 드물지 않았다. 결국 일좀 능숙해졌다 싶은 40초반에 픽픽 쓰러져버린다. 나도 마찬가지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진짜 늦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아직은 일을 해야한다. 나름 생활방식을 바꾸려고 하는데, 잘 되지는 않고, 매일매일 하기로 했지만 작심삼일.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30분짜리 이완연습 (위빠싸나) 7mwc 앱으로 운동

아쿠아 작업 종료

박제권
2004년 알게된 여행정보 사이트 2004-05-02-십년만의-태국-1 나중에 빠이여행 가서는 사이트 주인장하고 친해지고.. 2004-09-26-사진들-빠이 결국 일을 함께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이제 사이트 문을 닫는 작업을 도와드렸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했던, 주어진 관계가 아닌, 내가 선택했던 관계들. 안녕.

일년간의 코딩. 에어텔박사

박제권
작년 초, 아직 추울때였는데요. 다시한번 바쁘게 살아보겠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어느새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일년이 지났네요. 더운 여름에는 XML 코드 너머로 여행을 꿈꾸면서 사무실에서 웃통벗고 일을 했는데,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하던 때 처럼 겨울의 끝무렵이네요. 이렇게 한가지 일에 일년 넘게 몰입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좀 극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일단 짧게 말씀드리면, 여행박사의 신창연대표님을 만나면서 사업이 시작되었구요. 제가 만드는 것은 호텔예약서비스 입니다. 전에 일했던 아쿠아에선 여행 정보만을 제공하고 뭔가를 판매하는 것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호텔예약 대행을 하게 되었네요.

반년째 달리는 중

박제권
올해 초부터 무언가 달라지겠다고 결심했었는데요. 달라졌습니다. 1월까지는 인왕산 중턱 어느 대학교 창업지원센터에 있었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면 눈싸인 서촌 풍경이 보이곤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끝나기 전에 좀더 시내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오피스텔 밀집지역입니다. 사무실밖으로는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사무실 안에서는 이런 풍경이… (사실 저 침대는 요즘은 잘 안씁니다.. ^^) 첨 이사왔을 때는 이랬어요. 어느덧 반년이 ! 퇴근길에는 돌양을 지나치곤 합니다. (이건 눈왔을때 찍은 것) 주로 밤에 만나게 되지요. 어쨌든 강북에 있으면, 부암동이라던가… 삼청동이라던가… 종로맛집들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데이터 정리하며 경치를 상상하기

박제권
올해의 저는 고3 수험생같아요. 더위를 이기며… 호텔정보를 하나씩정리 하고 있어요. 세상에는 호텔이 정말 많군요. 작업하다 말고, XML 데이터를 쳐다보면서 데이터 너머에 있을 호텔의 경치를 상상해보곤 합니다.

스택오버플로우 승급

박제권
스택오버플로우 (stackoverflow.com )에 질문만 있고 답은 없었다. 고생끝에 답을 알게된 나는 2011년 8월에 답글을 달았다. 질문자는 몇달이 지나도록 답을 채택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12년 2월1일에 누군가 내 답글을 upvote해주었다. (upvote또한 레벨이 되어야 가능한일… ) 내 글이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뜻. 접속해보니 이런 메시지가 떠있어서 알게되었다. 이제 나도 teacher레벨이다. http://stackoverflow.com/privileges/user/848777 이 페이지를 계속 노려본다. 다음번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 요구되는 행위는 “위키 포스트를 생성할것”따위. vote up 이나 위키생성등으로 얼마나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고, 소통능력이 있는지 계속 증명해야한다.

잠시 둘러봄

박제권
간만에 [“전산기술자”] 카테고리. (혼잣말이지만, 적어두지 않으면 내년이맘때 또 비슷한 삽질을 할것같아…) rails 만 쓰다보니 sinatra 에도 눈길이 가고, 이번에 하게될지도 모를 프로젝트는 데스크탑쪽 코딩도 들어갈 듯 하여, 과거 pyqt를 쓰던 기억이 향수처럼 떠올라, python으로 가볼까, 그럼 django는 말고, flask는 어떨까, 그쪽에도 facebook login plugin이 있겠지 따위의 잡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하루 종일 이것저것 검색하였다. 우선 웹코딩 flask소스를 파보면서 역시 파이썬이나 루비나 거기서 거기라는 걸 반복해서 깨달음. 작년 이맘때도 비슷한 걸 깨달았었는데…

루비, 클로저, 오브젝티브씨

박제권
간만에 책꽂이에 박혀있던 녀석들을 이놈 저놈 꺼내서 공부했다. 오브젝티브씨 어쩐일인지 ObjectiveC(오오츠마코토/멘토르)가 눈에 쏙쏙들어왔다.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브젝티브씨는 함수이름도 구질구질하게 길고, 쓸 수 있는 플랫폼도 아이폰이랑 맥뿐이라고 버려두었던게 바보같이 생각되었다. 책에는 C/C++과 공통되는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오히려 그점때문에 더 잘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언어 하나를 처음부터 정복하는 기분이랄까. 이제는 아이폰 프로그래밍 책들을 들춰봐도 그다지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자바스크립트 얼마전 크락포드의 자바스크립트 핵심 가이드(Javascript: the Good Parts)를 본 다음에는 자바스크립트도 괜찮은 언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몽고 카우치

박제권
간만에 기술 관련 글 하나. CouchDB와 MongoDB중에서 몽고를 선택한 이유는 몽고가 워낙 빠르고 ( 카우치도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첫인상이 중요 ...) 카우치쪽의 view 어찌구보다는 몽고쪽이 익숙하다 는 점 때문. 몽고를 레일스3와 함께 실무에 적용하면서 첫번째로 걸렸던 것은 파일업로드용 젬인 paperclip 이나 아이폰 메시지 푸시용 젬인 apns 따위를 돌아가게 하기위해서는 소소한 코딩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건 견딜만 했다. 신삥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수선을 하는건 약간은 재미있으니까. 두번째 걸림돌은 로그용 테이블이었다.

프로그래밍은

박제권
어릴 때 장난감 가지고 놀던 기분으로 하는 것. 하나하나 끼워맞추다 보면 이런 저런 모양이 되어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10년의 기억

박제권
서버에게도 기억이 있을까.추웠던 서버룸에서… 시끄럽게 팬을 돌리면서 10년을 지냈다. 그리고, 렉에서 내려왔다. 정들었을 데이터센터에서 데리고 나와, 집으로 가져오는 길. 동부간선도로. 집에서는 이틀동안 꼬박 하드디스크와 메모리 테스트를 해줬다. 그중 몇개는 재활용할 수도 있을것 같다.그리고.. CPU분리. 10년동안 , 저 노란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와 잡담과 칭찬과, 좋은 이야기나 그렇지 않은 것들도.. 모두 처리해주었다. 나머지 장치들은 금속쓰레기로 월요분리수거에 맞춰 내놓았지만, CPU는 어쩐지 그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아, 나만의 토템으로 책상에 놓아두기로 했다.

서버룸에서의 하루

박제권
요즘 인연이 깊어진 DL180 G6. 이렇게 생겼다. 나는 죽어도 debian을 써야겠는데, 오늘과내일에서는 데비안따위는 취급하지 않으신다. 별수없이 추워죽기 직전인 서버룸에 들어가서 하루를 보낸다. … 춥다. 저 송풍구에서 차가운 바람이 끊임없이 나온다. 데비안은 업데이트가 느리다. 버그가 없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안정버전”에 포함시켜주지 않는다. 덕분에 “안정버전”을 DL180에 설치하다보면, 네트웍카드가 없다고 투덜거린다. 네트웍카드는 분명히 거기 있는데… 지난번에 겪었던 일인데도 이럴때 쓰는 DVD까지 구워서 가져갔으면서도.. 기억나지 않는 바람에, 4시간을 허비했다. HP Proliant DL180 G6에 debian 설치하는 방법.

몽고디비와 카우치디비

박제권
아직도 두가지 데이터베이스를 중에서 어떤 녀석을 써야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테스트해보면 카우치디비(CouchDB)쪽이 map/reduce라는 것을 아주 환상적으로 구현해놨다. 하지만 데이터를 가져올 때 사용하는 뷰(View)가 별로 빠르지 않다. 요즘 다루는 데이터는 25만건 정도되는 게시물들인데, 이 정도만 넣어봐도 뷰를 만들때 힘들어한다. 몽고디비(MongoDB)는 그에 비하면 도큐먼트 디비의 MySQL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사용되는 언어도 어렵지않다. 빠르고, 간단하다. 선택하기 힘들었던 중요한 이유중에는 카우치디비가 아파치프로젝트인 반면, 몽고디비는 10gen이라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있다. 오픈소스이긴 하지만, 언제라도 드롭되면 그만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