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왓 - 끝 (캄보디아)

박제권
여행을 시작할 때는 매일 매일 쓴 돈을 계산하고 정리했었다. 하지만, 넉달을 넘기게 되니까,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쓴다, 는 정신으로 생활하게 된다. 숙박은 서울가든에서 했고, 저녁식사도 가급적 서울가든에서 해결했다. 저녁은 불고기를 주로 먹었는데, 뭘 먹어도 4달라에서 5달라 사이였다. 앙코르왓을 보고 싶다면, 가기 전에 먼저 책을 읽고 가는 것이 좋다. 확실히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신화가 만든 문명, 앙코르왓” 이란 책이 그런대로 볼만했다. 가기 전에 다 읽기에는 좀 지루하지만 읽을만 하다.

앙코르왓 - 7 (캄보디아)

박제권
어딘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의 여동생이다. 말했나? 앙코르왓 여행은 힘든 거라고? 우리는 이틀째부터 일정을 확 바꿔서 (어차피 이전에도 서울가든에서 주신 일정표와는 따로 노는 일정이었지만) 대강 대강 놀기로 했다. 지붕이 열리는 봉고였다. 이게 얼마더라? 기본적으로 앙코르왓은 “국립공원” 이다. 게다가 개발이란 것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는 농촌 한가운데에 있는 폐허. 공기가. 공기가 너무 맑았다. 앙코르왓이 인간이 만든 최고의 돌무더기네 어쩌네 하는 말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거기 공기가 맑았다는 점이다. 새벽에 일어나 천년전에 지어져서, 몇백년동안 밀림속에 버려져있다가, 겨우 얼마전에 발견된 폐허를 찾아가서, 빵을 먹는다.

앙코르왓 - 6 (캄보디아)

박제권
타프롬. 요기는 영화에 나왔던 바로 거기 계속 그곳. 앙코르 여행은 꽤 힘들다.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는 여행자다운 자세. 그로테스크하다. 저건 뿌리라기 보다는 “손”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리겠다. 프놈바켕 저녁때는 석양이 이쁘고, 높은 곳이라 앙코르왓이 보인다는 “프놈바켕”에 올라갔다. 프놈바켕이다. 내 머리에 가마를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일곱배정도 줌으로 땡기면 이렇게 보인다. 사실은 굉장히 작아서 앙코르왓이 보여요, 라고 말하기 힘들었다. 몇백년전의 유적지에서 달을 찍었다. 어쨌든 여기는 폐허. 달과 어울렸다. 선셋을 대강 봐주고 내려와 버렸다.

앙코르왓 - 5 (캄보디아)

박제권
앙코르왓의 정문쪽으로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뒤편으로 “앙코르 까페”란 곳이 있다. 음식도 깔끔하고, 11시까지인가 조식 메뉴가 있었다. 싸다. 그곳에 있던 고양이다. 시간이 남는 것 같아서, 앙코르왓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사방에 이런 아가씨들이 새겨져있다. “데바다”라고 했다. 여기는 도서관이라고 불리는 곳. 실제로 도서관이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쉬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다. 현지인들도 여기저기 누워서 자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뜨거운 곳을 거닐다가, 가끔씩 쉬기위해서 그 먼 흙길을 달려왔다. 이번에는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았다. 역시 사원의 중심에는 부처님이 있었다.

앙코르왓 - 4 (캄보디아)

박제권
다음날 투어의 시작은 빡세이 참끄룽. 이름도 이상하지.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루니가 쓴 책에는 뭐라고 되어있긴 한데, 기억나진 않는다. “빡세이참끄룽”이라는 사원이다. 우리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스타마트에서 샌드위치인지 햄 버거인지를 사서 이곳 오래된 폐허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빡세이 참끄룽에서 아침을 먹는다. 정말 공기가 맑았어. 앙코르 톰 앙코르 톰 남문. 이렇게만 보면 뭔가 섹슈얼한 느낌의 조각들이지만, 사실을 우유의 바다를 젖는 중이라고 했다. 앙코르 톰에는 건물을 지을 당시의 생활상이 새겨져있다고 했다. 그중에는 애기를 낳는 산모도 있다고 해서 한참을 찾았다.

앙코르왓 - 3 (캄보디아)

박제권
저녁다섯시에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3일짜리 표를 사면 그날 저녁부터 쓸 수 있다고 했다. 해서, 저녁때 앙코르왓에 가보았다. 여기가 바로 앙코르왓이란다. 저 손가락 같은 것은 “나가”다. 나가. 나가는 뱀이다. 부처님이 수행하실 때에 자기 몸으로 감싸서 보호해드렸다던가하는 뱀이다. 사진으로 볼 때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눈으로 마주대하고 나면, 도저히 올라갈 마 음이 생기지 않는다. 여행자들이 굉장히 많이 가는 곳이고, 왠만해서는 사고가 나지않는다 고 믿고싶겠지만, 사고가 난다. 발목을 크게 다친 사람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어쨌든 올라가고 나면, 일종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앙코르왓 - 2 (캄보디아)

박제권
방콕은 태국의 수도. 전승기념탑인지 민주기념탑인지 근처에 있는 섹소폰이라는 라이브 까 페에 갔었다. 이 친구, 후까시가 굉장하지 않은가? 이날 태국의 국왕께서는 70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나는 업소에서 일하면 귀에 안좋다더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 덕분에 짭새들이 잘나가는 업소만 골라서 단속을 하러 나왔었다. 연주 자들은 약간 짜증을 내긴 했지만, 그래도, 단속이 끝나고 난 후에는 더 큰소리로 연주를 해 주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태국은 이 동네에서는 제일 잘나가는 나라다. 미얀마라던가, 라오스 라던가, 캄보디아라던가. 그런 곳에 가보면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앙코르왓 - 1 (캄보디아)

박제권
앙코르왓에 갔었다. 다들 여기서 찍는다는 포인트를 찾아갔다. 왼편 호수의 끄트머리. 나도 찍었다. 신혼부부도 옆에서 찍고 있었다. 여행기, 라기보다는 그냥 사진첩을 올려본다. 댓글 빨강머리앤 : 늦게 올리네..하긴 난 올리지도 않았당..쩝 (2005-01-13 05: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