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고 하네요

아는 분의 추천으로 이태원 킴스클럽 근처에있는 손선생이란 분께 사주를 보러 갔습니다.

지난번에도 그곳을 찾으려다가, 괜시리 이태원만 배회하고 말았었는데, 이번에는 찾았습니다. 아는 분이 알려주신 지표가 “엄마분식”이었는데, 이 가게가 그만 문을 닫고말았더군요. 덕분에 한참동안 헤맸습니다. 헤매다가 심지어는 “해방촌”이 어디있는지 오늘 알게되었네요.

아무튼, 그 분은 그동안 보았던 사주상담들에 비해서 한차원 높은 상담을 해주셨더랬습니다. 목화토금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구요. 정말 필요한 부분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예를들어, 사주를 뜯어보면, 원래는 저한테 “살기”가 있다고 나오는데, 그분은..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안해주시고, 다만, 진지하게 마음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만 말씀해주셨습니다. 돈 많이 번다든가 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도 하셨고..

결정적으로, 작년8월부터는 에너지는 쏙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걸어다니는 것같다.. 고 하셨는데, 어쩌면, 제가 작년 7월말에 회사에서 미팅하다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올초에 회사를 그만둔 것이었거든요.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다만, 물러나서 마음공부를 진지하게 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회사들어가봐야, 몸만 아플테니, 따로이 할수있는 일을 찾으라고 하시더군요. 만약, 지금 다시 일을 잡으면, 아마 쓰러질 것이고, 앞으로 삼년은 고생할거라는 말씀까지…

그러지말고, 내년 말까지는 조용히 요가라도 하면서 마음을 추스리라고 하시더군요.

오늘에야 같이 일하자는 선배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재택근무를 해야겠습니다. 온라인으로만 아주 조금만 도와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이 일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다행히, 아주 다행이, 이해를 해주시더군요. 알고보니, 그 선배도 작년에 어디어디랑 일하다가 결국 한번 쓰러지신적이 있었다고…

P.S. 오늘 적당한 직업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는데.. , 사주팔자 봐주는 사람, 한의사, 풍수지리… 등등이 적합하다.. 고 하시더군요. 가장 추천하는 것은 한의사다.. 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경희대 지원하던 그 옛날부터 한의사.. 되고싶었지만.. 쩝.


댓글

안개꽃 : 슬픈소식이네요..ㅡ.ㅡ 빨리 건강해지셔서 즐겁고 건강하게 사시길 바래요. 젊으신분이 너무 사주에 집착하시는건 아닌지.. 좀 염려스럽네요..^^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하는거라고 믿어요.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신다면 괜찮아 지실거라고 생각해요. 성모마리아님께 제가 빌어드릴께요..^^ 좋은 소식 들리길 기원합니다. (2003-10-18 17:28:08)

jinto : 안개꽃님, 제가 좀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릴 때부터 음양오행따위에 관심이 많았걸랑요. 이과나와서, 컴퓨터 하는 주제에 이상한 성향이라고 여동생이 가끔 구박하기도 합니다. 저 … 성당다니시는 분들 좋아해요. 아직 종교적방황이 끝나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감사합니당.. ^^ (2003-10-19 02:10:41)

안개꽃 : 저도 가보고파요.. 진짜로 잘 보시나요? 몸이 자꾸 안좋아지려고 하는데 제권님 처럼 한번 보고 싶네요..안 좋게 나오면 절망하는거 아닌지? 영업시간이 언제인지 알고 싶네요. 퇴근후에 한번 들를까…아 요즈음은 인생이 괴롭네요..ㅡ.ㅡ (2003-10-30 04:51:14)

jinto : 이론.. 안개꽃님도 몸이?? 영업시간은 저도 모르겠어요.. (2003-10-30 06: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