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키네시스
역시 아직 다 읽지도 않았는데, 쿼런틴을 보다가 지난번에 이어서 ..
초능력이라던가, 하는 것을 “숟가락 구부리기”와 동격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텔레키네시스 ( 염력 ) 이 가능한가 라고 질문한다면, 직접 해보라고 하는 수밖에.
실험방법
준비물: 세숫대야, 물, 껌(은박지가 있는 타입. 캡슐타입은 안된다)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채워서 공기의 이동이 적은 방으로 들고 들어간다.
준비된 껌을 꺼내서 씹고, 은박지를 잘 접어서 배를 만든다.
배를 세숫대야에 띄우고 가만히 노려보며 배와 나사이에 영적교감을 느낀다.
배가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고 가만히 머릿속으로 되뇌인다.
성공하면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성공하면 마음대로 운행해본다.
이런 것이 성공하느냐고? 글쎄. 해보면안다.
쓸데없는 짓에 시간을 들이는 것은, 과학의 영역을 넓혀 나가기 위한 작은 소모, 라고하면 되지만, 혹시나 부모님이 갑자기 문을 열고는 자식의 장래에 대해서 새로운 고민을 하게될 염려가 있으니, 실험의 실시여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그러나, 쿼런틴에 의하면 어차피 양자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상태로 수축하기 전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확률”의 형태로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관찰자에 의해 “현실”로 수축하기 전까지는 모든 상태가 이미 “존재” 하고 있는 것과 같다.
양자가 진짜로 그런지 아닌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는 3학년때던가 분명히 들어본 적이 있는 것이었고, 물론 그 전에도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적이 있었다.
고양이는 관찰자가 관찰을 실시하기 전까지는 분명 “확률” 의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이 미시세계를 잘모르는 우리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할지라도, 그 가정이틀리다면, 현대 과학 전체가 무너질꺼라는 둥.
중학생때의 “아, 내가 내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마음이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고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라고 급우들에게 떠벌렸던 나로써는 이런 이론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양자적 확률들 중에서 어떤 특수한 상태(고유상태)를 선택하여 현실을 “수축” 시키는 거란 말이지.
아.. 소설.. 읽으면서, 계속 공부하는 느낌이네.
P.S. 저위의 실험이 성공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궁금한 분이 혹시 있다면.. 그건 성공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성공의 열쇠는 “배와 나와의 영적교감” 부분일뿐..
이런 종류의 강사짓을 하려면, 이렇게 말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아.. 그게 실패한 것은 선생님의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 더욱 신념을 가지세요”
댓글
빨강머리앤 : 아..저위의 저 실험을.. 국민학생이었던 저와도 함께했던.. 놀라웠다..그땐.. 그게 움직이는구나 그러궁.. 혼자도 했었구나..하하 (2003-12-06 00:53:11)
jinto : 음.. 자네, 기억하는군. 우리 실험이 성공했었다는 건 기밀인데 말이지. (2003-12-06 15: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