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재박물관, 녹대
소쇄원에는 녹색대학 생태건축학과 대학원생들과 함께 갔었다. 교수님중의 한분께서 설계하신 의재미술관 견학도 함께 하기로 했다.
무등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암튼)을 오르는 길은 꽤나 번쩍거렸다. 들러서 막걸리라도 한잔 해야 한다 싶었다.
의재미술관의 첫인상은 숲속에 무언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튀지 않는 현대건축물이네, 라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네모난 건물이 산속에 들어서 있으면서 전혀 튀지 않을 수 있을까.
차근차근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건축가의 ‘창의성’을 느낄 수 있었다.
드나드는 사람들의 수는 적었다. 게다가 외국인이 더 많았다. 어딘가, 론리플래닛따위에 실려있으리라..
미술관 안쪽에서 바라보면, 무등산이 하나의 풍경화처럼 보인다. 설계 의도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것저것 둘러보고, 대학원생들과 함께 녹색대학에 가보았다. 사람들과 친해지다보니, 이곳 기숙사에서 이틀이나 자고 왔다.
괜찮은 학교지만, 시작할 때부터 안고있는 문제가 있었다. 그.. 운동하는 사람중에는 좀 이상한 사람들이 있게마련이다. 또, 이장에 대해서도 않좋은 생각을 갖고있는 이도 있었는데, 뭐랄까.. 생각이 다르다고나 할까.
이 학교의 풍수과에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다.
친구의 리포트 작성을 도와주러, 카메라를 들고는 이 지역의 담장들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래봐야.. 찍어줘, 라고하면, 찍어주는 정도..)
조사도중 발견한 세계의 맛 미원.
조사도중 발견한 빨래판.
아마 친구의 리포트의 결론은, 이 지역은 담장에 많은 돌을 사용한다, 정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