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
저자는, 예수의 일생과 성당기사단 따위의 음모론에 관한 책을 너무 좋아한 것 같다.
나도 “예수의 후손은 사실은 바라바”, 아니면 “사실은 나폴레옹” 같은 얘기들을 너무 많이 읽다보니, “사실은 철가면이…” 라고 해도 놀라지 않는다. 하지만, 결론까지 와보니…
이건 너무 뻔한 얘기였잖아. 역시, 내가 책을 써봐도 같은 결론이 나오오, 라는 얘긴가?
예전에 “헤르메스의 기둥” 을 읽을 때는 과도하게 흥분했었는데, 지금 보면 다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선배와의 잡담중에 “사실 이황이 고봉과 싸운 이유는 그들이 서로 부자지간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따위의 한국적 음모론이 나온다면 그럴싸하지 않을까, 공상했었다.
어쨌든 이 책, 구성은 잘했다. 글솜씨 없는 나로써는 이런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다는 게 부럽기만 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