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푸켓타운 (푸켓)
어제 저녁 여섯시에 버스를 타서 타운에 오늘 오후 한시반에 도착했다. 300밧짜리 여행사버스는 몸을 상당히 피곤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싸잖아!!!
둘째 조이님과 로얄푸켓씨티 로비에서 맥주한잔 하고 나왔다. 여기는 썬라이즈.
다음은 버스안에서 끄적 거린것.
10⁄6 화 7:09 PM
버스 (300밧)를 타고 푸켓으로 간다. 여행초기에 남부터미널에 가서 푸켓행 999버스를 예약하던 기억이 난다. 차다님이 전화로 불러준 “빠이 콘쏭 싸이 따이 캅”. 하지만, 나는 내가 쓴 글씨를 잘못읽어서 “빠이 콘쏭 싸이 마이캅” 이라고 읽었다. 운전수는 용케도 남부터미널로 갔다. 나는 그 운전수아저씨가 왜 자꾸만 푸켓으로 가느냐, 치앙마이로 가느냐, 고 묻는지 알 수 가 없었다.
빠이에서 굉장히 성실해 보이던 아저씨를 정글뉴스에서 다시 만났다. 어차피 다시 만날것 같아서 작별인사도 안했었는데.. 그분은 인도여행 길잡이(도우미던가?)를 하셨던 분. 내가 300밧 버스가 꽤 좋아보인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인도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하셨다.
언젠가 동생이 인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김포까지 마중나갔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동생은 지하철이 너무 깨끗하다고 했었다. 저기에 거지들이 백명쯤은 누울 수 있을 거라고 했던 것 같다.
어쨌든, 인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럭셔리한 카오산 투어리스트 버스에, 그것도 맨 뒷자리에 누워서 창 밖을 바라본다. 결코 편안한 자리는 아니다. 누군가의 무릎이 있다면 어쩌면, 나름대로 행복할 수 도 있겠지만, 어쨌든.
흔들리는 차안에서 지나가는 가로등을 바라보면서 차멀미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여행이다.
댓글
쎄뤼 : 혼자 지내고 싶은 만큼 사람들이 그리우신거져? (2004-10-07 14:57:01)
빨강머리앤 : 반가웠네..^^ (2004-10-08 02: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