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길에서 (푸켓)

저 길에서, 그저껜가.. 술을 먹고 하늘을 쳐다보고, 한참동안이나, 걸어다녔다.

마약을 한 것과 비슷한 기분이었다. 그런 기분을 즐기게 되었냐고, 누군가 물어보았다. 기분좋게.. 그렇다고 대답해주었다.

어제는 비가 오고, 천둥, 번개가 굉장했다. 길을 걷다가, 벼락맞아 죽는 것 아닌가 싶은 정도로 근처에서 번쩍번쩍 했었다.

마음을 바라보는 일은.. 조금만 잘못하면, 언제라도 큰 시련으로 다가온다. 애(哀). 를 버려라.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인간들은, 자기가 환영받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겁내는 인간들이다. 당연한 자세로 거만떠는 인간들은 죽어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리고.. 가만보면, 그런 사람들은, 자기를 향한 불쌍한 시선을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된 사람과 못된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싫은 사람과 좋은 사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내 눈에, 좋아보이는 거겠지.


댓글

박제영 : 자슥. 이 형은 하루하루를 피말리고 있는데 팔자좋구나. 좋은 시절이다. 기왕이면 채우려하지 말고 가급적 비우고 와라. 여행은 비우는 길이지 채우는 길이 아니다. (2004-10-21 04:3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