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의 신화
아직도, 한사람을 더 추가하면 개발기간이 그 만큼 단축될 꺼라고 생각하는 오너들이 있다. 아직도.
개발자가 세명이었다가 다섯명으로 늘어나면 개발능력은 두명분만큼 증가하지만, 프로젝트의 복잡도는 두명의 제곱만큼 증가한다. 따라서, 예상 개발기간 내에 완료할 수 없게 되고, 오너는 화가나고,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팀은 해체되고 프로젝트는 드롭된다. 그래서, 프로젝트 일정을 못맞추게 되면, 원래 계획했던 기능중에서 안될 것들을 빼버리는 게 정답이라고 오래전에 브룩스 아저씨가 원서에 써놨었다. 바이블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소프트웨어 공학을 창시한 아저씨였는데, 아무도 안읽는 것 같다.
두군데의 게임서비스 내부를 들여다보고, 한군데의 게시판 서버를 관리해주고 있다. 게임서비스들은 문제가 너무 많아서 그냥 들여다만 보고 있다. 너무 깊숙히 개입하면 머리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게임이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건지 궁금해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의 사정을 청취해보았더니, 조금 숙련된 기술자를 쓸 수 있는 것뿐이지, 다수 접속자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었다. 거대한 기둥이 쓰러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받쳐들고 있는 형국인걸까.
그건 그렇고.
오늘 새벽에는 아이디랑 사진으로만 보아온 블로거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꿈을 꿨다. 뭔 꿈일까. 아침에 잠깐 고민했었다.
저녁에 종로의 보신각 - 종각이야? 보신각이야? 같은 거야? - 옆에 “off-line” 이라는 까페에 갔었다. 어쩌면 거기에 가서 데낄라와 커피를 마실꺼라는 계시였을지도 모르겠다.
댓글
가람 : 오랜만에 글 올렸군. 취업을 한 게야? 프리알바를 하는게지? 심심할 때 차 한잔 하자… (2005-03-16 10:55:39)